CROS/BiCROS 보청기 시스템 – 무선으로 연결하는 청각의 다리 | 코리안투데이
CROS/BiCROS 보청기 시스템 –
무선으로 연결하는 청각의 다리
📅 2025년 ✍️ 지승주 센터장 ⏱️ 9분 읽기
“저는 오른쪽 귀는 정상인데 왼쪽 귀는 완전히 안 들려요. 골전도 보청기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지난 칼럼에서 골전도 보청기를 소개한 후 많은 분들이 문의하신 질문입니다. 편측성 난청을 위한 또 다른 혁신적인 솔루션인 CROS/BiCROS 보청기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수술 없이, 무선으로 연결되어 안 들리는 쪽의 소리를 좋은 쪽 귀로 전달하는 이 놀라운 기술의 원리와 실제 효과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CROS란 무엇인가? – 무선으로 연결되는 청각의 다리
CROS는 ‘Contralateral Routing of Signal’의 줄임말로, 문자 그대로 “신호를 반대편으로 전달한다”는 의미입니다. 한쪽 귀가 거의 들리지 않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편측성 난청 환자를 위해 개발된 특수한 보청기 시스템입니다. 안 들리는 쪽 귀에 송신기를 착용하고, 들리는 쪽 귀에 수신기를 착용하여 무선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 CROS vs BiCROS의 구분
CROS 시스템
- 한쪽 귀: 농 또는 고도 난청
- 반대쪽 귀: 정상 청력
- 수신기 마이크 기능 OFF
BiCROS 시스템
- 한쪽 귀: 농 또는 고도 난청
- 반대쪽 귀: 경도~중등도 난청
- 수신기 마이크 기능 ON
![]() [코리안투데이] 84-1. CROS 시스템의 작동 원리 – 안 들리는 쪽 귀의 송신기에서 들리는 쪽 귀의 수신기로 무선 신호가 전달되는 모습 © 지승주 기자 |
CROS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최신 기술
무선 전송의 혁신
현대의 CROS 시스템은 첨단 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합니다. 과거 유선으로 연결되어 미용상 문제가 있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2.4GHz 대역의 디지털 무선 통신을 사용하여 마이크로초(microsecond) 단위의 지연 시간으로 실시간 소리 전달이 가능합니다.
CROS 시스템 작동 과정
송신기 음성 포착 → 디지털 신호 변환 → 무선 전송 (2.4GHz) → 수신기 신호 수신 → 음성 출력
스마트 기능의 진화
🚀 최신 CROS 기술의 특징
- 양이 통신 기술: 두 기기 간 실시간 정보 교환으로 최적 음질 구현
- 스마트폰 연동: 블루투스를 통한 직접 연결 및 앱 제어
- 자동 환경 인식: 주변 소음 수준에 따른 자동 프로그램 전환
- 방향성 마이크: 원하는 방향의 소리를 선택적으로 증폭
- 소음 감소: 배경 소음을 지능적으로 억제
CROS vs 골전도 보청기 – 어떤 것이 나에게 맞을까?
비교 항목 | CROS/BiCROS | 골전도 보청기 |
---|---|---|
수술 필요성 | 불필요 | 필요 (이식형 시) |
적응 기간 | 2-4주 | 6-12주 |
배터리 소모 | 높음 (무선 통신) | 보통 |
음질 | 우수 (디지털 전송) | 양호 (골전도 방식) |
방향성 인지 | 제한적 | 제한적 |
비용 | 중간 | 높음 |
“CROS와 골전도 보청기 모두 방향성 인지 능력의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두 기술 모두 ‘헤드 섀도우 효과’를 극복하여 안 들리는 쪽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 [코리안투데이] 84-2. CROS와 골전도 보청기를 착용한 사용자들의 비교 모습 – 일상생활, 업무, 대화 상황 © 지승주 기자 |
CROS 시스템의 적응증과 효과
누가 CROS를 사용해야 할까?
✅ CROS 시스템 적응 대상
- 편측성 농(SSD – Single Sided Deafness): 한쪽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는 경우
- 비대칭성 난청: 양쪽 귀의 청력 차이가 40dB 이상인 경우
- 돌발성 난청 후유증: 돌발성 난청으로 한쪽 청력을 상실한 경우
- 청신경종양 수술 후: 종양 제거 수술로 청력을 잃은 경우
- 선천성 편측 농: 태어날 때부터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경우
실제 사용자의 경험
📝 실제 사례: 직장인 K씨의 경험
“30대 회사원인 저는 어렸을 때부터 왼쪽 귀가 안 들렸지만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회의실에서 왼쪽에 앉은 동료의 말을 놓치거나, 회식 자리에서 대화에 끼지 못하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CROS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는 어느 방향에서 말을 걸어도 놓치지 않게 되어 업무 효율성과 사회생활의 자신감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주요 제조사별 CROS 시스템 특징
💙 포낙 크로스 P
- Paradise 기술 플랫폼
- 충전식/배터리식 선택
- Roger Direct 호환
- IP68 방수 등급
🌟 와이덱스 크로스
- PureSound 기술
- 최저 전력 소모
- ZeroDelay 무지연
- 슬림 디자인
🔧 기타 주요 브랜드
- 시그니아: 크로스 퓨어 X – AI 기능과 OVP 음성 향상 기술
- 오티콘: CROS PX – 브레인헤어링 기술과 360도 음성 처리
- 스타키: CROS 시스템 – 첨단 Edge AI 플랫폼 기반
![]() [코리안투데이] 84-3. 다양한 제조사의 CROS 보청기들이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어 설정되는 모습 © 지승주 기자 |
CROS 시스템의 장단점과 한계
✅ 장점
- 수술 불필요
- 즉시 착용 가능
- 우수한 음질
- 스마트 기능
- 미용적 우수성
⚠️ 한계
- 방향성 인지 제한
- 배터리 소모량 증가
- 두 기기 동시 관리
- 무선 간섭 가능성
- 적응 기간 필요
CROS 시스템 선택과 적응 가이드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단계
📋 CROS 적응 프로세스
- 정밀 청력검사 (1단계):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차폐검사를 통한 정확한 난청 유형 파악 - 시험 착용 (2단계):
2-4주간 실제 사용해보며 효과와 만족도 평가 - 개별 맞춤 조정 (3단계):
개인의 청력과 생활환경에 맞는 세밀한 프로그래밍 - 적응 훈련 (4단계):
다양한 환경에서의 청취 훈련과 정기적인 피팅 조정
일상생활 활용 팁
💡 CROS 활용 극대화 방법
- 회의나 강의 시: 안 들리는 쪽에 화자가 있을 때 몸을 살짝 돌려 송신기가 잘 받을 수 있도록 위치 조정
- 식당이나 카페: 가능하면 들리는 쪽 귀가 대화 상대를 향하도록 자리 선택
- 운전 시: 동승자가 안 들리는 쪽에 앉을 때 특히 유용, 차량 내 스피커폰 기능 활용
- 스마트폰 연동: 통화나 음악 감상 시 블루투스 직접 연결로 양쪽 귀에서 균형있게 청취
![]() [코리안투데이] 84-4. CROS 보청기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회의실, 식당, 자동차)에서 효과적 활용모습 © 지승주 기자 |
편측성 난청,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 CROS/BiCROS 시스템으로 안 들리는 쪽 소리도 놓치지 않고
• 골전도 보청기와 함께 편측성 난청의 강력한 솔루션
• 수술 없이, 즉시 착용 가능한 무선 기술
• 전문가와 상담하여 나에게 맞는 최적의 선택을
마무리하며: 무선으로 연결된 새로운 청각의 세계
CROS/BiCROS 보청기 시스템은 편측성 난청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수술 없이도 양쪽 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입니다. 무선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의 불편함은 사라지고, 스마트한 기능들로 더욱 자연스럽고 편리한 청취가 가능해졌습니다.
골전도 보청기와 함께 편측성 난청을 위한 대표적인 두 가지 솔루션인 만큼, 개인의 청력 상태, 생활 패턴, 미용적 요구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시험 착용을 통해 실제 효과를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도 이상의 감각신경성 난청을 위한 또 다른 청각 솔루션인 인공와우의 원리와 보청기와의 차이점을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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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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