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성인 발달장애인 전문 주간활동기관 사회적협동조합 나무의꿈(원장 민수영)이 지난 10월 23일, 발달장애 청년 12명을 대상으로 실생활에 밀접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성인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의 위기 대응 역량과 일상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 [코리안투데이] 사회적협동조합 나무의꿈에서 생활·화재안전교육이 진행됐다. © 완주지부 편집국 |
교육은 단순한 강의 중심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이 직접 몸으로 익히는 ‘체험형 수업’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행정안전부 소속 강정석 생활안전강사(전주덕진의용소방대 연합회장 겸 CPR전문대장)가 맡았으며, ▲뇌전증 응급대처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 ▲성인지 감수성 ▲스마트폰 사용 시 안전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되었다.
특히 위기 상황 시의 대처법을 중심으로 진행된 실습에서는 ‘119 신고 요령’, ‘안전한 자세로 몸 보호하기’, ‘불이야! 외치기’, ‘비상구 찾기’ 등의 행동을 반복 학습함으로써,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졌다.
교육 중에는 시청각 자료를 적극 활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불꽃, 연기, 경보음 등의 자료를 활용해 화재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비상구와 대피 경로를 직접 탐색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안전 감각을 현실적으로 끌어올렸다.
강의를 맡은 강정석 강사는 “안전은 지식이 아니라 습관이다”라는 철학을 강조하며,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반복 훈련을 통해 몸에 익히는 것이 진짜 안전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교육을 통해 발달장애 청년들이 사회 속에서 자립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정석 강사는 지난 5년간 지역사회 복지기관과 시설을 돌며 CPR, 응급처치, 생활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그동안 사회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북지역의 응급대처 능력 향상과 안전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해온 인물이다.
이번 교육을 주최한 나무의꿈은 ‘보호를 넘어 자립으로’를 실천하는 포용적 복지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민수영 원장은 “장애인 복지는 단순히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속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안전, 건강, 인권을 중심으로 한 통합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여한 발달장애 청년 12명과 지도교사,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위기대응 방법을 배우고,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생활 속에서 작지만 중요한 안전’, ‘누구에게나 필요한 위기대응 능력’을 직접 체득함으로써 이들은 사회의 또 다른 구성원으로서 더욱 당당히 살아갈 기반을 다졌다.
[ 완주지부 편집국: wa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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