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전통시장에 트럭이 돌진해 큰 혼란을 초래한 사건이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조작 실수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확보한 CCTV와 블랙박스 영상, 현장 감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초점 키프레이즈는 부천 전통시장 트럭 사고이며, 이 키프레이즈는 기사 전반에 걸쳐 세 차례 이상 언급된다.
![]() [코리안투데이] 기계 결함 아닌 인재…국과수에 사고기록장치 분석 의뢰 ©김현수 기자 |
사고는 어제 오후, 6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1톤 트럭이 시장 내 한 생선가게 앞에 세워진 상태에서 시작됐다. 운전자는 모든 물건을 점포 안에 옮긴 뒤 시장을 빠져나가려던 중 차량 기어를 제대로 넣지 않은 채 하차를 시도했다. 차량은 이내 앞으로 움직였고, 이를 본 운전자가 급히 차량에 다시 올라탔지만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순식간에 다른 점포의 매대와 충돌했다.
현장 영상 분석에 따르면 운전자가 차량 문을 닫은 직후 급가속이 시작되었으며, 충돌 당시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지 않았고 도로에는 급제동 흔적인 스키드 마크도 없었다. 이는 갑작스러운 차량 결함보다는 조작 실수에 의한 사고임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운전자가 차량을 ‘P’ 기어에 놓지 않고 하차했다가 다시 차량에 올라탔고, 당황한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운전자는 시장 상인으로 수십 년간 시장 내에서 트럭을 운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도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으며, 기계적 결함이나 급발진은 없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치사 혐의로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차량에 설치된 **EDR(사고 기록 장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상태이며, 분석 결과에 따라 운전자의 법적 책임 범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부천 전통시장 트럭 사고는 기계 결함이 아닌 인적 실수에 의해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고령 운전자 대상의 교통안전 교육 및 주의 환기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시장과 같이 보행자와 차량의 구분이 불분명한 장소에서는 운전자의 기본적인 안전 조작이 생명과 직결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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