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시그널 11 | 대중교통이 만드는 변화 | 코리안투데이
“오늘은 차를 가져갈까, 지하철을 탈까?”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의 고민입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입니다. 서울에서 25km를 이동할 때, 승용차는 5.25kg의 CO₂를 배출하지만 버스는 0.69kg, 지하철은 0.038kg만 배출합니다. 승용차는 지하철보다 무려 138배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셈입니다.
2025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교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교통 부문 배출량을 37.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바로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입니다. 일주일에 단 한 번만 승용차 대신 버스를 타도 연간 252kg의 CO₂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매일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바꾼다면? 1년에 1톤이 넘는 탄소를 줄이는 일도 가능합니다.
🚆 교통수단별 탄소 발자국 비교
교통수단별 1km당 CO₂ 배출량 (2025년 기준)
• 승용차: 198g
• 버스: 57g (승용차의 약 1/3)
• 지하철: 26g (승용차의 약 1/8)
• 자전거/도보: 0g (완전 무(無)배출!)
출퇴근 거리(편도)를 10km로 잡고, 연간 약 5,000km를 이동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교통수단에 따른 연간 CO₂ 배출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승용차: 약 990kg CO₂ (소나무 142그루 필요)
• 버스: 약 285kg CO₂ (소나무 41그루 필요)
• 지하철: 약 130kg CO₂ (소나무 19그루 필요)
• 자전거: 0kg CO₂ (나무 필요 없음!)
단지 승용차에서 지하철로 교통수단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간 860kg의 CO₂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소나무 123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습니다. 우리가 교통수단을 “한 번” 바꾸는 선택이 만들어내는 변화입니다.
💚 대중교통이 숨기고 있는 진짜 혜택
① 경제적 이득
승용차로 출퇴근(왕복 20km)할 때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비용을 비교해볼까요?
• 승용차: 기름값 약 월 170달러 + 주차비 85달러 + 보험·정비 비용 등 = 월 300달러 이상
• 대중교통: 정기권 기준 약 월 50달러(서울 기준)
• 절감 효과: 월 약 250달러, 연간 약 3,000달러 절약!
② 시간 활용의 자유
운전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대중교통 위에서는 많은 것이 가능합니다.
• 책 읽기, 공부, 영화·강의 보기
• 업무 이메일 확인, 뉴스 읽기
• 명상, 휴식, 잠
• 왕복 2시간 출퇴근이면, 1년에 약 500시간의 “자유 시간”이 생깁니다.
③ 건강 증진 효과
대중교통 이용은 자연스럽게 걷기를 동반합니다.
• 집↔역, 역↔회사 이동으로 하루 평균 2,000~3,000보 증가
•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1만 보의 20~30% 자동 달성
• 운전 스트레스 감소 + 미세먼지 노출 시간 감소 효과
④ 도시 교통 혼잡 완화
자동차 100대가 차지하는 공간은 버스 2대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도심 교통 혼잡 완화
• 주차난 해소
• 도시 공간 활용 효율 증가
🌍 E (Environment)
교통 부문의 탄소중립
우리나라 교통 부문 CO₂ 배출량의 94%는 자동차에서 나옵니다. 승용차 이용자 100만 명이 지하철로 전환할 경우, 연간 약 125만 톤의 CO₂를 줄일 수 있습니다.
2030년까지 교통 부문 37.8%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개인의 선택이 모여 국가 목표를 이룹니다.
🤝 S (Social)
이동권이 보장되는 사회
대중교통은 청년, 노인, 저소득층 등 자동차를 보유하지 못한 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본 인프라입니다.
독일의 ‘9유로 티켓’ 사례에서는 3개월 동안 대중교통 이용률이 25% 증가하고, CO₂ 배출량이 180만 톤 줄었습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대중교통은 곧 ‘공정한 사회’의 조건입니다.
⚖️ G (Governance)
투명한 교통 정책과 시민 참여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알뜰교통카드 등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하면 연간 약 170~850달러 상당의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시민의 목소리는 대중교통 노선 확대, 환승 할인, 요금 체계 개선 등 교통 정책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내가 이용하고 싶은 대중교통”을 위해 의견을 내는 것 역시 ESG 실천입니다.
🚴 자전거와 걷기, 완전 무배출 교통수단
자전거의 ‘트리플 효과’
1. 환경: CO₂ 배출 0g
2. 건강: 시속 15km로 1시간 주행 시 약 500kcal 소모 (체중 관리, 심폐 기능 향상)
3. 경제: 교통비 0원, 유지비 최소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2024년 기준 누적 이용 횟수가 3,0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출퇴근 왕복 10km를 자전거로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1년 동안:
• CO₂ 감축: 약 990kg(승용차 대비)
• 칼로리 소모: 약 130,000kcal (체지방 18kg 감량 효과에 해당)
• 교통비 절감: 약 600달러
‘걷기’의 힘
2km 이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기.
• 15~20분 걷기 = 약 100kcal 소모
• 하루 1만 보 걷기는 성인병 예방에 큰 도움
• 동네 골목 상권 활성화(자동차는 그냥 지나가지만, 사람의 발걸음은 가게 앞에 멈춥니다)
🚀 3단계 실천 가이드
Step 1: 주 1회부터 시작하기 (★☆☆)
• 목표: 매주 월요일은 ‘노카데이(No Car Day)’
• 방법: 월요일 하루만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 효과: 연간 약 200kg CO₂ 감축, 약 430달러 절감
• Tip: 월요일에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서서, 지하철에서 책을 읽거나 명상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기
Step 2: 주 3회 이상 대중교통 (★★☆)
• 목표: 월·수·금은 대중교통, 화·목만 승용차 이용
• 방법: 정기권(월 50~60달러) 적극 활용
• 효과: 연간 약 600kg CO₂ 감축, 약 1,700달러 절감
• Tip: 자동차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인센티브까지 함께 챙기기
Step 3: 완전 전환 (★★★)
• 목표: 출퇴근 100% 대중교통 + 자전거 + 걷기 전환
• 방법: 카셰어링 서비스로 ‘필요할 때만’ 차 이용, 자전거 구입 또는 공공자전거 정기권 이용
• 효과: 연간 약 1,000kg CO₂ 감축, 3,400달러 이상 절감
• Tip: 알뜰교통카드·에코머니 카드 등과 연계해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함께 모으기
✨ 실천으로 증명된 변화의 이야기
P 씨(35세, IT 직장인, 서울 거주)의 사례
• 전: 승용차로 매일 출퇴근(편도 15km)
• 후: 지하철 + 공공자전거(따릉이)로 전환
• 기간: 1년
• 결과:
– CO₂ 감축: 약 1,485kg (소나무 212그루 효과)
– 비용 절감: 약 3,600달러(유류비+주차비+보험료 등)
– 체중 감소: 8kg(자전거 운동 효과)
– 독서량: 연간 24권(지하철 출퇴근 독서 시간 활용)
• 소감: “처음에는 불편하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오히려 운전하는 날이 더 피곤합니다. 지하철에서 책 읽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힐링되는 시간이에요.”
만약 서울 인구 1,000만 명 중 10%만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해도, 연간 약 99만 톤의 CO₂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약 21만 대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효과와 같습니다.
🎁 알아두면 돈이 되는 정부·지자체 인센티브
①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 운영: 한국환경산업기술원
• 대상: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차량
• 혜택: 주행거리 감축률에 따라 연간 약 170~850달러 상당 인센티브
• 신청: 온라인 가입 → 계기판 사진 제출 → 6개월 후 감축 실적 정산
② 알뜰교통카드(스마트 교통카드)
• 운영: 전국 지방자치단체
• 혜택: 대중교통 이용 전·후 걷기·자전거 이동 거리만큼 최대 20% 마일리지 적립
• 사용: 적립한 마일리지를 다음 달 교통비로 차감
• 연계: 그린카드 등 친환경 카드와 연계 시 에코머니 포인트 추가 적립
③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
• 대구시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 앱으로 출퇴근 거리 인증 후 포인트 지급
• 서울시 ‘따릉이 마일리지’: 이용 횟수에 따라 할인·혜택 제공
• 각 지자체별로 다양한 자전거·걷기 캠페인 운영 중
⚠️ 실천 시 꼭 기억할 점
① 날씨·건강 상태 고려하기
황사·고농도 미세먼지·폭염·한파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날에는 자전거보다 실내 대중교통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컨디션을 먼저 체크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자전거 안전 수칙 준수
헬멧 착용은 필수입니다. 야간에는 전조등·후미등을 켜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음주 후 자전거 운행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에 해당하므로 절대 금지입니다.
③ 완벽주의를 버리기
100% 대중교통 전환이 당장 어렵다면 70%만 해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올 아니면 놀(All or Nothing)” 식의 극단적인 생각은 금물입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바꾸어가는 것이 ESG 실천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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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대중교통 챌린지’에 참여하신 분들께는 교통카드 상품권도 드립니다. 🎁
“차 키를 내려놓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지구를 구하는 작은 영웅이 됩니다.”
내일 아침, 승차권 한 장을 끊는 선택이 1년 뒤 1톤의 탄소를 줄이는 시작이 됩니다.
백창희 경기하남지부장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지부장
경기하남 홍보대사
ESG 경영 전문 칼럼니스트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WIA 언론인협회 이사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꿉니다
104주가 지나면,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세상도 조금씩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함께 한 걸음 내딛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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