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25년에 기준금리를 단 두 차례만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전에 예상했던 네 차례 인하에서 크게 축소된 것으로, 연준은 이번 결정을 통해 경제 안정성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파월 의장 인터뷰장면 © 현승민 기자 |
연준은 이번 발표를 통해 2025년 말 기준금리를 3.75%~4%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기적인 경제 전망을 기반으로 설정된 수치로, 지속 가능한 경제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의 조정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현재의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2024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2.5%로 상향 조정했으며, 실업률은 4.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고용 시장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과 핵심 인플레이션은 각각 2.4%와 2.8%로 전망되며, 이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 이후 미국 금융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1,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고,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3%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금리를 3%로 유지하며, 2026년 두 차례, 2027년 한 차례의 추가 인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점진적인 정책 조정은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연준의 전략을 보여줍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미국 금리가 제한적으로 조정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은 달러 강세와 무역 환경 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 성장의 회복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책은 연준의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과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