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의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기존 건축물 16개 동을 존치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결정은 작년 7월 수립된 계획안을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존치되는 건축물은 사령관 사무실, 예배당, 벙커, 교육센터 등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시설들로 구성됐다. 국방부의 협조를 통해 비오염지역 내 건축물을 활용할 방침이며, 존치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토양 오염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종성 도시디자인과장은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6·25 전쟁을 계기로 탄생한 한미 안보의 상징적 장소이자 근현대 역사를 품고 있는 공간”이라며 “디자인 클러스터를 통해 시민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반환공여지의 토양오염 제거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나, 존치 건축물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존중하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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