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지키는 방패막이 출범"…옹진군, 영흥면 생명사랑방범대 발대식 열려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옹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김솔지)가 지난 3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을 앞두고, 영흥면 생명사랑방범대의 발대식과 합동 순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실질적인 지역 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이번 발대식은 옹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영흥자율방범대(대장 박종선), 선재자율방범대(대장 백종희)가 함께 참여해 생명존중 공동체 조성을 위한 뜻을 모았다. 특히 자율방범대가 지역 안전 뿐 아니라 정신건강과 생명 보호 활동까지 영역을 확장한 점은 지역사회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영흥면 생명사랑방범대 발대식 © 김미희 기자

영흥자율방범대와 선재자율방범대는 2024년부터 옹진군이 추진 중인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살 고위험군 발굴, 위기 개입 및 전문기관 연계 등 자살 예방을 위한 현장 활동에 참여하며, 생명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이번에 공식 출범한 ‘영흥면 생명사랑방범대’는 기존의 자율방범 활동을 넘어, 생명존중 실천을 위한 합동 순찰과 주민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조기 개입을 통한 자살 예방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대식과 함께 진행된 합동 순찰에서는 지역 내 주요 취약지대를 중심으로 순찰활동이 이뤄졌으며,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자살 예방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영흥면 생명사랑방범대 발대식 © 김미희 기자

김솔지 옹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이번 생명사랑방범대 발대식을 통해 지역사회 내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센터는 생명사랑방범대가 실질적인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수교육과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옹진군은 도서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부와의 단절, 심리적 고립감 등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 맞춤형 자살 예방 정책과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민들과의 밀착형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캠페인성 활동을 넘어, 자살 예방을 위한 지역 중심의 지속 가능한 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율방범대와의 협력을 통해 주민 주도의 생명지킴이 활동이 가능해지며, 행정기관의 대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모 씨는 “동네에 이렇게 생명을 지키는 활동이 있다는 게 든든하다”며 “가까이서 누군가 내 마음을 살피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자율방범대가 밤에만 다니는 게 아니라 사람 마음까지 살핀다니 놀랍다”고 전했다.

 

옹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생명사랑방범대가 각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교육 및 실무 지원, 기관 간 연계체계 고도화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명존중안심마을’이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닌 지역 공동체의 핵심 문화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옹진군은 도서지역에서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 활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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