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작가, 디카시 선집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 출간

이선영 작가, 디카시 선집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 출간
✍️ 기자: 백창희

 

일상의 풍경 속에서 ‘순간’을 포착하고 그 위에 언어를 얹은 디카시 선집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스토리ON, 저자 이선영)가 출간됐다. 이번 작품집은 한 장의 사진과 짧은 시어가 어우러져 ‘멈춘 시간 속의 울림’을 전한다.

 

  [코리안투데이]  이선영 작가, 디카시 선집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 출간 © 백창희 기자

한 장의 사진, 압축된 언어의 미학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는 사진예술과 시문학이 결합된 독창적인 장르다.

이선영 작가는 이번 선집에서 일상에서 포착한 40여 편의 디카시를 통해 ‘보이는 것 너머의 말하지 않는 언어’를 탐구한다.

 

그녀는 프롤로그에서 “한 장의 사진은 지나간 시간을 머물게 한다.”고 고백하며, 계절이 흐르고 다시 멈추는 순간마다’스스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 속에는 봄의 벚꽃부터 겨울의 설경까지, 계절의 순환 속에서 건져 올린 시간의 결이 정제된 시어로 담겨 있다

 

  [코리안투데이]  이선영 작가, 디카시 선집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 중  백창희 기자

흐르는 시간, 멈춘 순간 속의 영원

‘기도’, ‘별의 숨’, ‘시간의 징검다리’, ‘시간을 건너는 꽃’ 등 작품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이선영 작가는 ‘찰나의 멈춤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는 시적 사유를 보여준다.

 

‘작은 별처럼 숨을 쉰다 / 가느다란 줄기 위로 / 바람이 빗어낸 숨결 / 고요히 번진다’

– 「별의 숨」

 

“한 발씩 한 발씩 / 시간을 건넌다 / 어제를 건너 / 오늘에 닿는다”

– 「시간의 징검다리」

 

짧은 시어와 고요한 이미지가 만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멈춰 있는 ‘내면의 정적’을 선사한다.

사진이 담은 한 장의 빛과 시가 가진 여백의 미학은 독자 스스로 의미를 채워 넣는 감상의 공간을 만든다

 

일상의 재발견, 시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이선영 작가는 길가의 작은 꽃, 비 오는 창가, 바다의 파도, 가을의 낙엽 등

‘평범한 일상’을 렌즈에 담아 ‘시적 순간’으로 변주한다.

에필로그에서 그녀는 “우리는 이미 시 속에 살고 있다”며 “나는 다만 그 순간들을 붙잡아 나누고 싶었다”고 썼다.

 

 

 

독자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며,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도 멈춰 서서 자신의 시간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 속에는 “삶을 언어로 다 담을 수는 없지만, 한 줄의 시와 한 장의 사진은 잠시 숨 고르기를 허락한다”는 작가의 철학이 고요히 녹아 있다.

 

미니멀한 언어, 극대화된 울림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의 또 하나의 미학은 ‘절제’다.

이선영 작가는 불필요한 수식어를 모두 덜어낸 미니멀한 문장으로 사진이 가진 상징과 여운을 극대화한다.

 

“모든 수식어를 버리고 / 남은 것은 유연한 뼈대뿐 / 간결해진 문장 / 하늘에 말을 거는 / 나무의 시”

– 「시」

 

짧고 단단한 시행들은 문학적 함축의 미학을 보여주며, 사진의 정적 속에 언어의 울림을 더해 감각의 균형을 이룬다. 이 책은 디카시라는 장르의 본질 ‘덜어냄의 예술’을 가장 섬세하게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코리안투데이]  디카시 선집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 출간한 이선영 작가 © 백창희 기자

작가 이선영, 사진과 시의 경계를 넘다

이선영 작가는 코리안투데이 원주지부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창직평생교육협회 이사, 스토리ON 이사,

위아미래인재교육원 부원장, 인공지능융합협회 및 통합치유협회 이사로 다방면에서 문화·예술 교육에 힘쓰고 있다.

 

그녀의 이번 디카시 선집은 단순한 사진집도, 시집도 아니다. 시간과 감정, 그리고 존재의 흔적을 한 페이지에 압축한 예술적 기록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한 장의 사진 속에 머무는 ‘시의 시간’을 체험하게 된다.

 

 

 시간을 건너는 오늘의 詩

 

[교보문고] 이선영의 디카시 선집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14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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