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홍 공연, 금산 미륵불의 전설을 무대로 다시 태어나다

 

충남 금산의 지역설화를 무대로 한 창작공연 ‘일타홍 공연’이 극장판 형태로 새롭게 재탄생해 오는 9월 4일 오후 7시 30분,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금산세계인삼축제장에서 마당극으로 초연된 이후 정식 공연을 위한 보완 과정을 거쳐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화려한 연출과 깊이 있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지난해 마당극 ‘일타홍’ 공연 모습(사진제공: 금산군청) © 임승탁 기자

 

‘일타홍’은 금산읍 계진리 마을의 선공암으로 향하는 능선 중턱에 자리한 여인석상 미륵불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일타홍은 과거 금산에 머물던 기녀로, 젊은 유생 심희수에게 과거 급제를 위한 학문을 독려했고, 결국 그가 영의정 자리에 오르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인물이다. 그녀의 헌신과 사랑, 그리고 역사 속에 묻힌 이름을 중심으로 극은 전개된다.

 

공연 제작에는 전통 마당극으로 유명한 사단법인 마당극패 우금치가 지난해에 이어 참여하고 있다. 기존 마당극 형식을 넘어선 이번 극장판은 조명, 음향, 무대미술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종합 공연예술로서, 금산의 문화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산다락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축제장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 콘텐츠를 관객 피드백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완성도 있게 보완한 결과물”이라며, “금산의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일타홍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대권 예약은 오는 8월 19일부터 금산다락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되며, 1인 최대 4매까지 신청 가능하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지만 사전 예약은 필수다. 자세한 정보는 금산다락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일타홍 공연은 지역 전설을 현대적 예술로 재해석한 창작 콘텐츠로, 금산의 정체성과 역사적 자산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금산군은 향후 ‘일타홍’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관광 사업을 계획 중이다.

 

 

[ 임승탁 기자: geumsa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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