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 문화 톱10: 서울패션위크부터 드론 라이트쇼까지 집 근처에서 누리는 예술·축제의 향연

서울 도심이 9월 한 달간 다채로운 문화와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내 손안의 서울>이 꼽은 꼭 챙겨야 할 주요 행사를 한눈에 정리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문화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서울시에서 배포한 9월 문화행사 캘린더(사진=서울시) © 변아롱 기자

 

이번 9월, 서울 곳곳에서는 예술부터 기술, 전통과 미래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문화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8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 총 7개 테마와 32개 스탬프 코스로 구성된 미션형 도시 탐방 체험을 마련했다. 마지막 테마 완주자에게는 ‘또타’ 디자인 짐색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패션과 예술의 향연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25주년을 맞은 2026 S/S 서울패션위크가 9월 1일부터 7일까지 DDP를 비롯해 덕수궁 길, 홍제유연, 흥천사 등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을 런웨이로 활용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Berlin Showroom’이 처음으로 참여해 국제적 협업도 눈에 띈다.

 

서울아트위크(9.1.~7.)는 서울 전역 107개 미술관·갤러리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으며, ‘스탬프 투어’를 통한 전시장 탐방과 기념품 제공을 겸해 예술 향유 문턱을 낮춘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서울조각페스티벌(9.1.~7.)이 진행되며, 입선작가들과 초대작가들이 참여한 야외 조각전, 조각토크, 버스킹, 조각 놀이터 등 예술과 시민이 어우러진 장을 마련한다.

 

서울메디어서티비엔날레는 8월 26일부터 11월 23일까지 독특한 주제 ‘강령: 영혼의 기술’을 내세워 오컬트적 감성과 세계 예술을 접목한 전시 및 공연을 선보이고, 도시 전반으로 확장한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 프리즈서울(9.3.~6.)과 키아프서울(9.3.~7.)도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프리즈에는 30여 개국 120개 갤러리가, 키아프에는 20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해 국제 예술 시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가을의 따뜻한 햇살 아래 펼쳐지는 문화도 있다. 서울야외도서관(9.5.~11.2., 매주 금·토·일)이 광화문의 책마당 등에서 운영돼, 초가을 밤바람과 함께 독서 시간을 제공한다.

 

기술과 자연이 결합된 행사도 놓칠 수 없다. 드론 라이트쇼가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뚝섬한강공원 등에서 총 6회 열려, 밤하늘을 수놓는 수천 대의 드론 퍼포먼스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9.28.~10.26., 매주 일요일)는 반포한강공원과 잠수교 일대가 시민 품에 다시 안기는 날로, 자유롭게 걷고 머물며 즐기는 힐링 주말 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을 밤, 빛의 예술을 등대로 삼고 싶다면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8.28.9.7., 매일 저녁 810시)을 추천한다. DDP 외벽 전체 222m에 펼쳐지는 압도적인 미디어 파사드에 시선이 사로잡힌다.

 

서울세계불꽃축제(9.27.)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음악과 불꽃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가을 밤의 절정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9.28.)은 경복궁에서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시민과 함께 행진하며, ‘백성의 축제, 시민의 축제’라는 주제 아래 역사적 장면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서울한옥위크(9.26.~10.5.)는 북촌과 서촌 일대를 한옥 문화 중심으로 꾸며 서울의 전통미와 현대 콘텐츠가 만나는 장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26.~11.18.)는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주제로 건축과 도시 계획을 소개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을 만든다. 이와 함께 서울건축문화제(9.9.~21.)도 북촌문화센터 등에서 창의적인 건축 아이디어를 시민과 공유하는 전시와 워크숍을 전개한다.

 

기술과 금융의 미래도 가까이 있다. 엔터테크 서울 2025(9.19.~21.)는 DDP에서 K-콘텐츠 기반의 XR 전시, e스포츠,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콘텐츠 기술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울핀테크위크 2025(9.29.~10.1.)는 여의도에서 AI 기반 금융혁신을 주제로 글로벌 핀테크 현장을, 스마트라이프위크(9.30.~10.2.)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로봇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기술의 진화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PHILA KOREA 2025 세계우표전시회(9.17.~21., 코엑스 마곡)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국제적 우표 전시로, 우표로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9월의 서울은 최고의 문화 페스티벌 시즌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예술, 음악, 기술, 전통, 건축, 금융, 디자인까지—모두 내 손 안에서, 집 근처에서 누릴 수 있는 축제들이 줄지어 열린다. 오늘, 각 행사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자세한 일정과 참여 정보를 확인해보는 것으로 올가을 나들이 계획을 시작해보자.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울산강남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