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전기차 충전소에서의 케이블 절도 사건 급증
지난 13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 절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충전소가 점점 많아지며 충전 불편 문제가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전기차 차주들은 충전소를 찾을 때마다 충전 케이블이 사라지는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이미지 쳇GPT © 박수진 기자 (AI로 생성된 이미지) |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절도 증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케이블 절도는 케이블 내의 구리를 되팔기 위한 범죄 행각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제 구리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파운드(약 0.45kg)당 5.2달러(약 7,186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올랐다. 휴스턴 경찰은 절도범들이 고철 판매상들에게 케이블 1개당 1520달러(약 2만3만 원)를 받고 팔고 있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참고 사진 © 박수진 기자 |
충전소 도난 사례 급증
도심과 교외를 불문하고 전기차 충전소에서의 케이블 절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최근 8~9건의 신고 사례가 발생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들도 도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범죄로 인해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전기차 소유주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
충전 케이블 절도 급증은 전기차 보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 공동 연구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충전소 부족’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이 문제를 지적했으며, 느린 충전 속도와 비싼 가격보다 더욱 시급한 문제로 꼽혔다.
예방 조치와 위험성 강조
전기차 충전소 관리 업체들은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절도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경찰은 고철상들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피복을 제거해 소각한 케이블은 절도된 케이블인지 식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당국은 전기차 충전 케이블 절단 행위의 위험성도 강조하고 있다. 레벨 2 충전기의 전압은 240V, DC 급속 충전기는 500V를 훌쩍 넘어 1,000V에 달하기도 한다. 전류는 단 100mA로도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데, 가정용 완속 충전기는 48A, DC 급속 충전기는 100A 이상의 전류를 사용한다.
전기차 충전기의 오작동은 드문 일이 아니므로, 이러한 절도 행위는 매우 위험한 무모한 행위로 간주된다.
이와 같은 전기차 충전 케이블 절도 사건은 전기차 보급의 새로운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당국과 충전소 관리 업체들은 지속적인 예방 조치를 통해 이러한 범죄를 막고, 전기차 소유주들이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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