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최근 구축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통해 응급환자 이송시간을 55% 단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긴급 상황 시 시·군 경계를 넘어 긴급차량이 정지신호 없이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코리안투데이] 용인특례시의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개념도 © 김나연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해 최근 구축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송시간을 55%나 단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형 화재나 위급상황 발생 시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하는 긴급차량이 정지신호를 받지 않고 우선신호를 받아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신호체계다.
용인특례시는 국토교통부의 공모에서 선정된 ‘2023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꼽았다. 그동안 지역 내에서만 운영됐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해달라는 소방서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7월 30일에는 수원시, 경찰, 소방이 함께한 시연회에서 용인 강남병원에서 6.6km 떨어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시스템의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우선신호시스템 적용 전에는 16분 13초가 소요되었으나, 적용 후에는 7분 20초로 55%나 단축되었다.
용인특례시는 이 시험 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실효성을 더욱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9월 중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표준규격이 확정되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오프라인 신호제어기 400개소를 온라인 신호로 변경 구축하고, 경찰서와 협의해 출퇴근 시간 신호체계를 개선하여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황준기 제2부시장은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시스템 구축으로 대형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지자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긴급차량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인근 대형병원으로 위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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