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2030년까지 총 3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경제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를 역동적이고 선택받는 도시로 리브랜딩하겠다는 포부 아래, 경제자유구역, 첨단산업, 국제 전시·관광 활성화, 순환교통체계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고양특례시는 13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시의 새로운 비전과 함께 2030년까지 총 3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을 단순 주거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경제, 문화, 교육, 교통이 어우러진 다기능적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도시 리브랜딩 전략을 설명했다.
1. 경제자유구역과 첨단산업으로 일자리 확대
이 시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경제자유구역을 신청하고,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9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63건의 투자 의향(약 6조 7천억 원 규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는 각각 약 5만 2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바이오 및 의료 산업 육성을 위해 성사혁신지구 내 바이오 연구소와 GMP 시설 구축도 협의 중이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역시 확대 지정해 2030년까지 벤처기업 1,000개를 육성하고 1만 2천 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2. 국제 전시·관광 도시로 재도약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이 본격화되며, 킨텍스역과 연결되는 지하 복합공간과 공원 조성도 추진된다. 또한, 거점 호텔 및 대규모 주차복합빌딩 건설로 국제 전시·행사 유치 기반을 강화한다.
올해 9월에는 세계 190여 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아태총회가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양을 국제 전시와 첨단산업의 허브로 알릴 계획이다. 창릉천 관광지 개발과 세계적 규모의 국제식물원 조성도 관광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3. 순환교통체계와 스마트 교통망 구축
고양특례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곡역·킨텍스역을 중심으로 순환 대중교통 체계를 확대하고, 킨텍스역에는 친환경 환승주차장을 조성한다. 또한, 스마트 교통망 구축을 통해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전철과 버스 간의 효율적인 환승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양 내 주요 도로망도 확충된다. 고일로 대곡 연장, 주교-장항 간 도로 등 도로망을 통해 도시 간 이동성을 대폭 강화하며, 교통 효율성을 높인다.
4. 2036 서울올림픽 유치 협력
고양특례시는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고양체육관, 고양종합운동장 등에서 일부 종목 개최를 추진한다. 이 시장은 “고양은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타운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메가시티 네트워크에 고양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AI 혁신산업
고양시는 인공지능(AI) 혁신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정책 및 행정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산업 전반의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한다.
이동환 시장의 포부
이 시장은 “고양은 스마트 친환경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잠재력을 갖췄다”며, “도시 상표 새단장을 통해 고양을 세계적으로 선택받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특례시는 경제, 교통, 문화,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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