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오는 2월 12일 석촌호수 일대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놀이마당과 석촌호수 서호변에서 진행되며, ‘송파다리밟기’와 달집태우기 등 전통 풍습을 재현해 구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 [코리안투데이] 송파구, 정월대보름 맞아 전통 행사 개최 © 지승주 기자 |
송파구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구민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2월 12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서울놀이마당과 석촌호수 서호변 ‘문화실험공간 호수’ 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송파민속보존회가 주최·주관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가장 현대적인 공간에서 가장 전통적인 명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는 서울놀이마당에서 전통 공연으로 시작된다. 길놀이와 경기민요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 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호인 ‘송파다리밟기’가 펼쳐진다. ‘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 대표 풍습으로, 다리를 왕복하며 액운을 막고 건강을 기원하는 전통이다. 특히, ‘송파다리밟기’는 노래, 춤, 악기 연주가 어우러져 놀이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송파의 독창적인 전통문화로 인정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행사를 찾은 주민들은 직접 다리밟기를 체험하고, 소원을 비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후 공연팀과 주민들은 함께 달집태우기 장소로 이동한다. 횃불과 청사초롱이 어두운 밤길을 밝히며 전통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석촌호수 서호변에서 펼쳐지는 달집태우기다. 참가자들은 소원지를 적어 달집에 붙이고, 불길이 타오르는 모습을 보며 올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약식 만들기 ▲LED 쥐불놀이 만들기 ▲가훈 쓰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송파구청 문화예술과(☎ 02-2147-2800)로 문의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는 도심 속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여해 좋은 기운을 받아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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