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역 농촌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4월 23일, 세종시는 라이콘타운 세종점에서 ‘농촌융복합(6차)산업 도약성장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일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했다. 이 공모전은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질적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의 1위는 햇살아이영농조합법인의 ‘복숭아를 담은 한글떡’이 차지했다. 이 아이템은 세종시의 대표 특산물 복숭아를 주재료로 활용하고, 한글 모양의 전통 떡을 디자인해 지역성을 담은 동시에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단순한 먹거리 이상으로 문화 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제품화 계획 역시 구체적이고 실행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RTD 전통주(공사사양조) ▲조치원 복숭아 약과(베리웰사회적협동조합) ▲야생효모 복숭아 탁주(농업회사법인 사일로) 등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맞춤형 컨설팅, 시제품 제작비, 마케팅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를 밟게 된다.
시는 이들 수상작을 중심으로 농촌융복합산업 모델을 지역 내에서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점민 우리농산물유통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농촌에 새로운 경제 활력이 도입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실질적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농산물이 단순히 원물로 머무르지 않고, 가공과 체험을 더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복숭아 한글떡처럼 전통과 지역성이 융합된 콘텐츠는 농촌 경제에 새 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이 그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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