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구자원봉사센터가 재능중학교와 함께 지역의 환경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하는 ‘사제동행 역사 플로깅’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5월 24일, 화도진문화원과 재능중학교 교사 및 학생 50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교육과 봉사, 그리고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엮은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플로깅’은 조깅이나 산책 중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으로,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형 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동구자원봉사센터는 여기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시켜 교육적 의미를 더한 ‘역사 플로깅’이라는 형태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봉사자들은 동인천역에서 출발해 수문통, 화수자유시장, 도시산업선교회, 양키시장, 미림극장,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등 인천 동구의 주요 역사 유적지를 따라 ‘노동자의 길’ 코스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활동 중에는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각 장소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단순한 봉사를 넘어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었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동구자원봉사센터, 재능중학교와 ‘사제동행 역사 플로깅’ © 김미희 기자 |
활동에 참여한 한 재능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환경 보호와 지역의 산업 역사를 함께 배우며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체험 중심의 이런 활동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에 가깝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동구자원봉사센터 최은옥 센터장은 “이번 역사 플로깅은 단순한 봉사에서 나아가, 지역을 알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화도진문화원과 협력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과 역사, 그리고 공동체의 연결을 실천하는 인천동구의 이번 시도는 지속가능한 교육과 봉사의 미래를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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