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동 아이들, 함께 걷고 줍는 ‘지구지킴이’ 되다

 

세종특별자치시 다정동이 환경의 날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5일, 다정동 내 국공립어린이집 12곳이 ‘함께 걷고, 함께 줍는 다정동 지구지킴이’ 캠페인에 참여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어린이들과 함께 실천했다. 이번 행사에는 4세부터 7세까지의 원생 263명을 포함해 교사와 학부모 등 300여 명이 함께하며 지역 사회에 작은 울림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어린이집별로 나누어 다정동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트레킹 활동을 벌였다. 어린이들의 손에 들린 작은 집게와 봉투는 거리 곳곳의 쓰레기를 하나하나 수거했다. 이어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유용미생물(EM) 흙공을 던지는 활동도 진행돼, 놀이처럼 즐기면서도 환경 보존의 의미를 몸소 체험했다.

 

 [코리안투데이] 다정동 아이들, 함께 걷고 줍는 ‘지구지킴이’ 되다(사진:세종시제공_  © 이윤주 기자

 

특히, 자원순환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가정에서 가져온 우유팩을 화장지로 교환하는 체험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 과정을 이해했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에코마켓을 열어 장난감과 책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며, 재사용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은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함께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이창모 다정동장은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며, 아이들이 일상 속 작은 행동을 통해 환경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활동은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우는 데도 기여했다.

 

‘다정동 지구지킴이’ 캠페인은 올해로 3회를 맞았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매년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 번째 캠페인까지 꾸준히 이어진 덕분에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환경을 아끼는 문화를 체득하고 있다.

 

다정동의 작은 손길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환경 보호의 가치를 가슴에 새긴 아이들이 자라 만들어갈 푸른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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