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셰익스피어, 그리고 소녀의 노래… 군산에 울려 퍼질 예술의 향연

 

군산시립합창단이 오는 9월 6일(토),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120회 정기연주회 ‘새로운 시작의 서곡’을 무대에 올린다. 상임지휘자 부재라는 공백 속에서도 새로운 감각의 객원지휘자 최원익이 함께하며 군산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바람, 셰익스피어, 그리고 소녀의 노래’라는 주제 아래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투데이] 군산시립합창단제120회정기연주회열려  © 조상원 기자

 

무대의 서막을 여는 곡은 정남규 작곡의 ‘바람의 말’. 상실의 감정 속에서도 기억과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곡은 감상자들에게 내면의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이어지는 천성미 편곡의 ‘3 Shakespeare Songs’는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현대의 합창으로 재해석하며 시대를 초월한 감성을 구현한다.

 

이번 무대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미국 흑인 영가의 선곡이다. ‘Deep River’와 ‘Every Time I Feel the Spirit’는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희망과 인내, 그리고 자유를 향한 갈망을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시대적·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박나리 작곡의 ‘오래된 가을’과 ‘바다가 그리워’는 잔잔한 위로와 계절의 감성을 전하고, 이범준의 ‘기쁨에게’는 일상 속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공연의 클라이맥스는 조혜영 편곡의 ‘소녀’와 박문희 편곡의 ‘꽃길만 걷게 해 줄게’다. 이 두 곡은 소녀의 순수한 시선과 밝은 미래를 노래하며 공연의 전체 흐름을 따뜻한 울림으로 마무리짓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예술성과 감동을 모두 갖춘 완성도 높은 무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특히 군산시립합창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상임지휘자 공백기를 단순한 ‘정지’가 아닌 ‘전환의 시작’으로 삼고자 한다. 

 

군산시 예술의전당관리과 심종완 과장은 “이번 공연은 합창단의 회복력과 예술적 기량을 입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객원지휘자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 좌석은 5,000원(할인 2,5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예매는 7월 18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공연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공연장 1층에서 좌석권을 수령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군산시립합창단 사무국(☎063-454-5558)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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