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펼치는 원주의 시간…연세 기획전시로 지역 역사 재조명

그림책이 펼치는 원주의 시간…연세 기획전시로 지역 역사 재조명

그림책이 펼치는 원주의 시간이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원주가 걸어온 시간을 그림책이라는 매체로 풀어내며, 지역 문화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시명처럼 ‘그림책이 펼치는 원주의 시간’을 통해 관람객들은 원주의 역사, 공간, 인물을 그림책 속 장면으로 만나게 된다.

 

 [코리안투데이] 2025 지역과 함께하는 연세 기획 전시 ©이선영 기자

 

이번 전시는 연세대 원주박물관과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과 연세대 원주대학혁신지원사업단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특히 2014년부터 꾸준히 발간되어 온 ‘원주 역사 그림책’ 시리즈에서 선정된 명장면 24점이 전시의 중심을 이룬다. 이 시리즈는 지역의 역사와 스토리를 그림책 형식으로 풀어내며 원주의 콘텐츠 가치를 넓혀온 대표 문화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가 담고 있는 그림책 명장면들은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원주의 과거를 시각적으로 기록한 문화 아카이브에 가깝다. 옛 풍경과 원주의 인물,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변화 과정을 그림책 언어로 재현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처럼 그림책이 펼치는 원주의 시간은 지역의 스토리텔링 자원을 시민에게 다시 연결하는 문화적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원주역사 그림책 시리즈 © 이선영 기자

특히 11월 26일에는 그림책 시리즈 12번째 작품 ‘냇가집 이달 선비님’의 작가 김병하 초청 강연이 마련돼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 작가는 원주 지역을 배경으로 작업해온 경험과 창작 과정, 그리고 그림책 속 장면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학생, 부모, 교사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지역 문화교육의 확장 가능성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기관 간 협력이 빛을 발한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 연세대학교는 캠퍼스 공간을 전시 장소로 제공하며 지역과의 소통을 강화했고, 원주시 그림책센터는 그림책 자료와 기획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 품질을 높였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지역문화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전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원주의 역사적 순간과 장소를 그림책이라는 시각적 언어로 접하며, 지역 정체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지역 문화정책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시민 참여 기반 확장’과도 직결된다. 또한 학생 관람이 많은 캠퍼스 특성상 교육적 확장성도 크며, 향후 지역 교과·체험 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도 기대된다.

 

전시 관계자는 “그림책이 펼치는 원주의 시간 전시는 지역문화와 그림책 콘텐츠가 만나는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그림책을 통해 원주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스토리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며, 원주의 역사·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도록 돕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선영 기자: wo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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