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가 탄소중립 실현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3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자전거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 맞춤형 자전거 교육부터 찾아가는 수리센터, 자전거보험 도입, 방치 자전거 정비 및 기증까지, 자전거 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가을, 중랑천 둔치 체육공원에서는 자전거 초보자들이 안전모와 보라색 조끼를 착용한 채 페달을 밟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동대문구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자전거 교실의 풍경이다. 페달 연습부터 주행까지 초보자 맞춤형으로 진행된 교육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총 797명이 참여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주민들은 성취감을 느끼며 서로 응원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동대문구는 올해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총 3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자전거 교통안전체험학습장 운영, 구민 대상 자전거보험 가입,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운영,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교육 실시, 무단방치 자전거 수거 및 기증,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 및 신설 등이 포함된다.
특히 자전거 교통안전체험학습장은 아동과 초보자를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안전한 자전거 이용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동대문구는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구민 대상 자전거보험을 도입했다. 동대문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구민이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 내용은 사망 및 후유장해 시 최대 1천만 원, 상해진단 및 입원 위로금, 사고 처리 지원금 등을 포함한다. 이는 자전거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안전망을 제공한다.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는 수리점이 부족한 지역의 동주민센터나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자전거 정비와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자전거를 사용하는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무단방치 자전거 수거 및 기증 사업을 통해 공공장소의 방치 자전거를 수거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선별된 자전거는 수리 후 저소득층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원의 재활용과 나눔 문화를 동시에 실현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해 자전거 이용 인프라를 강화하고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해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민 참여와 정책적 노력이 결합된 이번 사업들은 자전거 친화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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