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지난 6월 고운동과 금남면 두만리 일대에서 구조한 흰뺨검둥오리 8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방생 행사는 29일 오전 11시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앞에서 열렸으며, 연세유치원 어린이들이 함께 참석해 야생동물의 귀환을 지켜보는 특별한 경험을 가졌다.
흰뺨검둥오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름철에 번식하는 흔한 텃새로, 세종시에서는 올해에만 다섯 차례 구조 사례가 보고되었고, 총 29마리가 보호받았다. 이번에 방생된 8마리의 새끼 오리들은 지난 6월 인공구조물에 고립되어 어미와 떨어진 채 발견되었으며, 시민의 신고로 신속히 구조되었다.
 [코리안투데이] 흰뺨검둥오리 8마리 세종호수공원에 방생 © 이윤주 기자 |
구조된 오리들은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져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건강을 회복한 오리들은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고, 세종시는 그들을 세종호수공원에서 방생하여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방생을 주관한 안병철 동물정책과장은 “세종시는 도시, 하천, 농지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야생동물 발견 사례가 많은 도농복합도시”라며, “앞으로도 야생동물의 구조와 방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 과장은 시민들에게도 야생동물 보호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세종시는 2019년부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어 구조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총 296개체의 야생동물을 성공적으로 구조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흰뺨검둥오리 방생 행사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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