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포항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모한 ‘디지털 트윈 시범구역 조성’ 사업에 선정되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도는 포항 구룡포항을 중심으로 시민생활과 밀접한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의 물건이나 공간을 디지털로 복제한 가상모형으로, 실제 데이터를 가상모형에 반영해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기술이다. 이는 의료, 교통, 관광,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농어촌형 디지털 트윈 시범구역으로 최종 선정되어 2024년 47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특정 기능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추진되어 온 기존 디지털 트윈 사업과 달리, 도시 단위에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집약하여 연계함으로써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항 구룡포항과 호미곶 일대를 시범 구역으로 선정하여 디지털 트윈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민체감형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대기와 해양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위기 상황을 예측하고 신속히 알리는 환경 분야 서비스가 있다. 또한, 어선 위치 파악 및 안전한 입출항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룡포항은 일제강점기에 개항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대표 지방 어항으로, 국내 대게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어획량 급감, 태풍 피해, 대기 해양오염 등의 문제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번 디지털 트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재)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KT, 포항공과대학교, (사)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 (사)도시재생안전협회 및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이에스이㈜, ㈜네트로, ㈜세오) 등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12종의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대표 수출 모델로 만들어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포항이 구축한 우수한 디지털 트윈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사람’ 중심의 차별화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지역이 직면한 복잡한 사회문제를 현실 정보와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접근·해결하고, 수출모델로 육성해 ‘디지털 트윈 코리아’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시 단위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정부의 첫 사업을 경북이 추진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디지털 트윈 대표 모델을 만들어 경북이 디지털 심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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