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문래창작촌에 새로운 녹지 활기를 더하기 위한 ‘그린폴 골목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10월 16일 영등포구는 이번 사업의 첫 발걸음으로 문래동에 위치한 상가 ‘그리고문래’에서 사업 설명회 및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래창작촌 주민들과 상인들이 함께 참여해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그린폴’은 서울시 우수 창의제안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로, 등반 식물을 활용해 만든 녹지 시설물이다. 이 시설물을 골목 곳곳에 설치해 최소한의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최대한의 녹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등포구는 이 아이디어를 활용해 녹지가 부족한 문래창작촌에 ‘그린폴’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과 시설물을 결합한 입체적 정원을 설치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고 정원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문래창작촌은 철공소와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 그리고 감성적인 레트로 카페와 식당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구는 이 지역의 특성에 맞춰, 보행 및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건물 사이와 도로 가장자리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녹지 공간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계절마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특화된 수종을 활용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녹음과 함께하는 도시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골목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 문래창작촌이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깃든 여유와 행복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영등포구 곳곳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원도시’를 만들어 구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시비 1억 5천만 원을 확보한 상태로, 영등포구는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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