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는 트램 1호선(도시철도) 건설에 대비해 공업탑 로터리의 평면교차로 전환을 추진하며 대규모 교통체계 혁신에 나섰다. 11월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도시철도 1호선 교통체계 효율화방안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교통체증 완화와 안전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발표됐다.
![]() [코리안투데이] 울산광역시 공업탑 전경 © 현승민 기자 |
공업탑 로터리는 최근 3년간 1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87%는 진입회전 사고로, 기존 구조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 더불어,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가 43건으로 전국 교차로 중 최다를 기록해 사회적 문제로도 부각됐다.
이번 중간보고에서 제시된 평면교차로 개선안은 기존 로터리 체계로 인해 발생하는 신호 혼란과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적용 시 차량 지체 시간이 30% 감소하고 교통서비스 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 도입되면 모든 접근로에서 적색신호를 운영해야 하는 등 현재 체계로는 교통체증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울산시는 접근로별 교통량을 고려해 최적의 평면교차로 설계안을 마련했으며, 퇴근 시간대 차량 지체도 감소와 서비스 수준 향상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공업탑은 단순한 교통 요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울산의 산업수도로서의 상징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계획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12월 초 교통토론회를 열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차로운영계획과 우회도로 정비 등 추가 과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 관계자는 “공업탑 교차로 개선은 단순한 도로공사가 아니라 도시의 교통 및 문화적 가치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트램 도입과 함께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트램 1호선은 2029년 1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기본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2호선도 2031년 개통을 목표로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는 트램과 연계한 교통체계 혁신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개선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된다면, 울산은 교통 혼잡 해결과 안전성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램 시대’를 대비한 공업탑 교차로의 변화는 울산을 지속 가능한 교통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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