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구제역 백신 항체 일제 점검…방역 허점 막는다

 

세종특별자치시보건환경연구원이 구제역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소·돼지 대상 백신항체 모니터링 검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구제역 여파에 대응한 것으로, 5월 31일까지 세종지역 내 73개 사육농가, 총 1,180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검사 대상은 과거 검사 이력이 없거나, 항체 양성률이 낮았던 농가, 자가접종을 실시한 농장 등 백신접종 관리에 허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다. 특히 최근 전남 무안에서 7년 만에 돼지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점을 고려해, 세종 내 양돈농가의 약 50%인 28호도 포함시켜 관리의 강도를 높였다.

 

 [코리안투데이] 세종시, 구제역 백신 항체 일제 점검 © 이윤주 기자

 

항체 검사 결과 기준치에 못 미치는 농가는 즉시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소는 80%, 돼지는 30%의 법적 항체 양성률을 충족해야 한다. 미달 농가에는 원인 분석과 함께 백신 보관, 접종 요령에 대한 맞춤형 지도가 이뤄지며, 재접종 후 추가 검사를 통해 재확인을 거친다.

 

이번 일제검사는 단순한 백신 검사를 넘어, 방역수칙 준수 여부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구제역뿐 아니라 럼피스킨 등 다른 가축전염병 예방까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잘못된 보관 방식이나 접종 실수를 사전에 차단해 가축 면역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려는 의도다.

 

정경용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구제역은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철저한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기적이고 과학적인 항체 모니터링으로 세종시 청정 축산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조기에 확인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다. 이번 백신항체 점검은 단순한 검사가 아니라 축산업 전체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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