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4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기획공연 ‘UMDC 컨템포러리’를 선보인다. 지난해 시작된 울산시립무용단 컨템포러리 연속물은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용진의 ‘승무’와 한태준의 ‘더스트’를 ‘동시공연(Double Bill)’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용진 안무가가 재해석한 ‘승무’는 한국 전통춤의 정수라 불리는 작품이다. ‘한성준-한영숙-정재만’으로 이어지는 한국춤의 뿌리를 잇는 정용진은, 자신의 벽사춤을 통해 전통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국악연주단의 삼현육각 반주에 맞춰 10인의 무용수와 함께 펼치는 이 승무는 절제된 움직임과 담백한 표현으로 전통춤의 미학을 극대화한다.
![]() [코리안투데이] 공연포스터 홍보물 © 정소영 기자 |
또 다른 무대는 피피엠(PPM)의 한태준이 안무한 ‘더스트(DUST)’다.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인간 존재와 자유의지, 그리고 행복을 향한 여정을 현대무용의 언어로 풀어낸다. 울산시립무용단 7인의 무용수가 함께한 ‘더스트’는 2024년 제27회 울산무용제에서 초연돼 대상을 수상했고, 이어 열린 제33회 전국무용제에서는 은상, 안무상, 최우수무용수상까지 휩쓸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박이표 예술감독은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를 아우르며 춤의 본질과 현재를 담아낸 이번 무대는 울산시립무용단의 예술적 지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획”이라며 “정용진과 한태준, 두 무용가의 특별한 출연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원은 30%, 10인 이상 단체는 20%, 학생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또는 전화(052-275-9623~8)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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