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의 청소년들이 꽃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정서적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미추홀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최문주)는 지난 14일 ‘꽃바구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27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의 기회를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추홀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살 예방분과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미추홀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사랑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함께 협력해 청소년 치유 활동의 질을 높였다. 특히 단순한 체험을 넘어, 생명을 다루는 섬세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소년들은 생화를 손으로 만지고 직접 꽃바구니를 꾸미며, 창작의 기쁨과 함께 생명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정적인 활동 속에서 안정된 감정을 느끼고, 결과물을 통해 성취감을 경험하는 등 심리적 안정 효과도 컸다.
이번 체험의 특별한 점은 프로그램을 진행한 강사 중 일부가 센터의 직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수료한 청소년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또래 친구들에게 꽃바구니 만들기를 가르치며, 단순한 참가자가 아닌 ‘주체적인 청소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참여 청소년들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 또한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 [코리안투데이] 꽃바구니 만들며 배우는 생명 존중 교육 © 김미희 기자 |
센터 관계자는 “청소년이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를 넘어, 직접 활동을 이끄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치유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 존중의 가치와 함께 정서적 회복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추홀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미추홀구 생명 존중 안심마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꽃바구니 만들기 프로그램은 그중에서도 청소년에게 직접적인 정서적 돌봄을 제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전하고, 청소년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장하는 자리. 단 한 번의 체험이 남긴 울림은 청소년의 마음에 오랫동안 따뜻하게 남을 것이다.
[ 코리안투데이 김미희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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