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지난 6월 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광화문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도시 미디어 플랫폼 조성 사업의 본격 실행을 위한 구체 전략을 논의했다.
![]() [코리안투데이] 도심 미디어랜드마크 본격화, 종로구 © 지승주 기자 |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협의회 출범, 올해 4월 사무국 개소에 이은 첫 공식 정기회의로, 상반기 사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 수립, GMP(광화문스퀘어 미디어 플랫폼) 구축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전광판부터 미디어폴까지…“광화문을 서울의 타임스스퀘어로”
광화문스퀘어 프로젝트는 종로구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를 디지털 옥외광고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글로벌 미디어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형 도시 재구조화 사업이다. 종로구,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과 사업지 내 민간 건물주, 광고·법률·회계 전문가 등이 협력하는 민관합동 모델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코리아나호텔이 첫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8월 KT WEST, 10월에는 동아일보사 전광판이 설치된다. 연말까지 교보생명, 동화면세점, 다정빌딩 등 총 9개 건물에 디지털 전광판이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전광판 운영과 연계한 오프닝 행사도 예정돼 있으며, 자유표시구역 내 ‘미디어폴(Media Pole)’ 구축도 본격화됐다. 지난 5월 사업시행자가 선정됐으며, 현재 설계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콘텐츠 협력 다각화…KIAF 연계·연말 카운트다운 추진
광화문스퀘어 프로젝트는 단순 광고시설을 넘어 미디어아트 콘텐츠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국제 아트페어 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고품격 미디어아트 전시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또한 연말에는 광화문광장과 연계한 대규모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도 기획 중으로, 시민 참여와 도심 축제의 장을 아우르는 상징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도심 브랜딩, 건물 가치 제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진수 건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광화문은 서울의 핵심 상징축”이라며 “본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뉴욕 타임스스퀘어 수준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광화문스퀘어는 단순한 광고 공간을 넘어 미디어와 예술이 결합된 서울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제는 실행의 전환점인 만큼, 세계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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