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종, 서귀포 미소로 전하는 중도의 유머

 

이국적 제주의 숨결을 담은 유머 대가 차별 없는 연대의 길, ‘중도’로 잇다 동네 할아버지의 따뜻한 긍정 에너지

 

 [코리안투데이] 제주 감성을 유머로 풀어내는 대가 ©김현수 기자

 

이월종(1945~) 작가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호칭처럼 제주 서귀포의 자연과 사람을 소박한 웃음으로 풀어내는 한국 대표 유머 작가다. 그의 글은 제주 바닷바람에 실린 풀벌레 소리와 곶자왈의 신비로움을 진솔한 시선으로 녹여내 며, 독자들에게 친근한 미소를 선사한다. 어린 시절 느꼈던 자연의 숨결과 이웃의 정은 세월이 흘러도 작품 속에 따뜻한 웃음으로 살아 숨쉰다.

 

 [코리안투대이]  차별 없는 연대의 ‘중도’ 추구  ©김현수 기자

 

이월종 문학의 중심에는 ‘중도(中道)’가 있다. 그는 인간과 자연, 세상의 모든 존재가 차별 없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믿 으며, 그 메시지를 유머와 위트로 전한다. 산문, 시, 희곡을 넘나들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경계 없는 소통’을 통해 독자 들에게 편견을 넘어선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코리안투데이] 서귀포 동네 할아버지의 긍정 에너지 © 김현수 기자

 

70대 노년에도 서귀포 구좌동 골목을 누비며 ‘동네 할아버지’로 불리는 이월종은, 지역 잔치와 문학 강연에서 이웃과 소 박한 웃음을 나누며 문학의 보편적 즐거움을 전파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 속 사소한 순간을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킨다. 짭조름한 바닷바람, 할망의 손맛이 깃든 밥상, 그리고 이웃과 주고받은 따스한 대화까지, 그의 글은 삶의 작은 기쁨을 놓 치지 않는다.

 

  [코리안투데이]  경계 없는 소통 © 김현수 기자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한국 문학에 웃음과 온기를 전해온 이월종은 앞으로도 서귀포와 한국 문학의 경계를 잇는 다리 로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웃음과 위안을 선사할 것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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