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FC, 동아시아 격투기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의 무대

 

2000년대 초반, 일본 격투기 단체 ‘프라이드 FC’는 세계 격투기 시장을 주도하며 동아시아 무대에 강렬한 족적을 남겼다. UFC가 주짓수 기반의 종합격투기 붐을 일으키던 것과는 달리, 프라이드는 일본 프로레슬링의 실제 전투 스타일을 기반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코리안투데이] 일본 프로레슬링 혼이 깃든 실제 전투 스타일  © 김현수 기자

 

초기에는 브라질의 그래이시 가문과 일본 선수들의 라이벌 구도로 관심을 모았다. 그 중심에는 ‘그래이시 헌터’ 사쿠라바 가즈시가 있었다. 그는 압도적인 투혼과 기술로 그래이시 일가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일본 팬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반더레이 실바, 호드리고 노게이라,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세계적 슈퍼스타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프라이드는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이했다. ‘격투 예술’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무대 연출과 경기 분위기까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자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쇼 요소가 가미된 ‘서커스 매치’와 편파 판정, 경기력 저하 등이 겹쳐 프라이드는 서서히 쇠퇴했다. 결국 UFC가 프라이드를 인수했지만, 선수 계약 문제 등으로 인해 완전한 통합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프라이드의 정신은 라이진 FF 등 새로운 단체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프라이드 FC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격투기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단체로, 수많은 팬들의 가슴 속에 전설로 남아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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