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대폭 확대…골목형상점가 올해 100곳 신규 지정

서울시가 온누리상품권 사용 범위를 골목상권까지 대폭 넓히기 위해 올해 안에 100개소의 골목형상점가를 새로 지정한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전통시장·상점가 외에도 골목상권의 영세 자영업자까지 소비자 할인 혜택을 확산시키고, 소규모 점포에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서울시가 올해 안에 100개소의 골목형상점가를 새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내손안에서울) © 변아롱 기자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소상공인 점포가 일정 규모 이상 밀집한 구역을 기초지자체가 조례로 지정해 육성할 수 있는 상권 유형이다. 서울시는 2024년 말 기준으로 99개소를 골목형상점가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에 100곳을 신규로 더해 2029년까지 총 600곳을 단계적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각 자치구가 지역 실정에 맞게 보다 유연하게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할 수 있도록 표준안도 함께 제시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관련 조례 개정 권고를 병행하며 행정·제도적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6월 30일 기준)까지 이미 12곳의 골목형상점가가 새롭게 지정됐다. 서대문구 남이동길 골목형상점가(85개 점포), 광진구 자양15번가 골목형상점가(88개), 관악구 신림 별빛거리 골목형상점가(92개), 은평구 연신내 골목형상점가(548개) 등 다양한 지역의 골목상권이 포함됐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고, 정부나 서울시가 시행하는 상권 단위 공동마케팅·경영 지원 프로그램 등 행정·재정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 조사 결과 온누리상품권 가맹 점포의 일평균 매출이 비가맹 점포보다 약 26% 높아 매출 증가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사업 대행 협약을 체결하고, 25개 자치구별 지점을 활용한 현장 밀착형 골목형상점가 지정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재단은 골목형상점가 지정 절차 안내, 상인 조직 구성, 후보지 발굴, 소상공인확인서 발급 등 실질적인 지정 준비 과정을 ‘찾아가는 설명회’ 등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이후에도 서울시는 후속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우수 골목형상점가를 공모해 ▴온누리상품권 연계 할인금액 보전 ▴홍보콘텐츠 제작 ▴상권 특화 마케팅 ▴경영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높일 계획이다.

 

온누리상품권 자체 혜택도 커졌다. 현재 상시 10% 할인 구매가 가능하며, 5월부터 9월까지는 10% 페이백까지 더해져 사실상 최대 20%의 생활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명절이나 특정 시즌에는 15% 특별할인 행사, 환급행사까지 겹쳐 체감 혜택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단순한 소비 혜택에 그치지 않고, 지역 소상공인의 자립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점포별 역량 강화를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결제를 통해 소비자가 다시 골목으로 발길을 돌리고, 골목형상점가가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책의 핵심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전통시장 중심이던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골목상권까지 넓힘으로써, 소상공인들이 정책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며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골목상권도 활력을 되찾고, 소비자에게는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 및 사용이 가능한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현황은 ‘전통시장통통’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온누리상품권 고객센터(1670-1600)나 다산콜센터(02-120)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신규 지정된 100개소를 포함해 단계적으로 골목형상점가를 확대하며, 소비자와 상인이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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