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호부관아서 ‘2025 추석맞이 민속문화 체험마당’ 개최

인천도호부관아서 ‘2025 추석맞이 민속문화 체험마당’ 개최

 

인천광역시는 10월 9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2025 추석맞이 민속문화 체험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기념해 시민들이 세시풍속을 몸소 경험하고, 전통놀이와 전통공예, 무형유산을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없이 전면 무료로 참여가 가능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전통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리안투데이]  월미도 갈매기홀서 ‘2025 인천무형유산 대축제’ 개최     ©임서진 기자

 

행사의 시작은 엿장수 공연으로 예고됐다. 삿갓과 멜대, 구수한 입담과 타악 리듬이 어우러진 전통 장터 풍경을 재현함으로써 관람객의 몰입을 돕는다. 이어 전통놀이 7종이 순차 운영된다. 활쏘기는 기본 자세와 활 시위 당기기부터 표적 맞히기 체험으로 구성되며, 안전 요원이 배치되어 초심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투호놀이는 적정 거리 조절과 투입 기술을 익히는 참여형으로 진행되고, 제기차기는 개인·가족 단위 기록 도전 형태로 운영되어 놀이 경쟁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 밖에도 민속놀이의 맥락을 소개하는 간단 해설이 제공되어 세시풍속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돕는다.

 

전통공예 체험은 총 12종으로 마련됐다. 청사초롱 만들기에서는 등골과 한지, 청색·홍색 배색의 상징성을 직접 구현하며, 미니 갓 만들기는 전통 모자의 구조와 재료를 이해하는 소규모 공방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지 공예, 매듭·태워(전통 매듭) 체험, 소품 장식 등 생활 공예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되어, 작품을 완성하고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각 부스에는 재료·도구가 충분히 비치되며, 공예의 역사성과 지역적 특성을 설명하는 안내 패널이 제공돼 교육적 효과를 높인다.

 

특별 체험행사 9종은 추석의 풍요와 공동체 정서를 체감하는 방향으로 꾸려졌다. 추석음식 맛보기 코너는 송편·전·식혜 등 대표 음식의 재료·조리 법과 의미를 소개하고, 위생·안전 지침을 준수하여 제공한다. 전통 의복체험은 과거로 떠나는 복식 체험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되며, 한복의 구성과 착용법, 계층·시대별 복식 차이를 안내한다.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의 추억 기록을 돕는다. 더불어 세시풍속 퀴즈, 복 운세 체험, 전통 예절 배우기 등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병행되어, 놀이와 학습이 조화되도록 했다.

 

무형유산 체험 프로그램은 총 8종으로 구성된다. 전통차 체험은 다례의 기본과 차의 향·온도·우림 시간을 경험하도록 안내하며, 절제와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한가위의 정신을 담는다. 화각장 체험은 소각(우각) 공예의 기법을 소개하고, 장인의 시연과 간단 체험을 통해 전통 장신구 제작의 과정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단소장 체험은 국악기 제작과 연주 원리를 설명하고, 기본 운지·호흡을 배우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지역 무형유산 종목의 보유자 또는 이수자가 참여해 실연·해설을 병행하며, 전통문화의 맥을 시민과 공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행사 운영 측은 모든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정책적 선택으로,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전통문화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혼잡 시간대에는 현장 대기 시스템과 안전 동선을 적용해 체험의 질을 유지하며, 어린이·어르신 대상 배려 좌석과 휴식 공간, 부족·도움 요청 창구 등을 운영한다. 또한 응급·안전 대응 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각 체험별 안전 수칙을 명확히 고지해 사고 예방에 주력한다.

 

교육적 측면도 강조된다. 각 프로그램에는 세시풍속과 민속문화의 역사·의미를 소개하는 안내문이 비치되며, 진행 요원의 간단 강의 형식으로 배경 지식이 제공된다. 예컨대 추석의 유래와 성묘·차례·송편 빚기 등의 풍습을 현대적 생활과 연결해 해석하고, 놀이·공예·음식·예술에 내재된 공동체적 가치를 설명한다. 이 같은 서사 구조는 체험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시민의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지역 문화유산 공간인 인천도호부관아의 장소성도 주목된다. 관아는 조선시대 행정·사법의 중심으로서 역사적 층위가 쌓인 공간이며, 전통 건축과 마당, 누정이 어우러져 전통문화 체험의 무대가 된다. 행사 동선은 건축물의 특성을 고려해 배치되고, 유물·전시 안내와 연계해 공간의 역사성을 함께 체감하도록 한다. 이는 문화재 공간을 시민 친화적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해 공공문화의 저변을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가 시민 화합과 전통문화 계승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도영 문화체육국장은 세시풍속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매개로 친목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인천시가 보유한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정체성과 문화 자산을 생활 속에서 누리는 문화도시 인천의 비전과도 부합한다.

 

행사 정보 제공은 다각화된다. 인천도호부관아 누리집(http://dohobu.org)과 대표 전화(032-422-3492)를 통해 상세 프로그램, 운영 시간, 위치·교통 안내, 주차·편의시설, 안전 유의사항이 사전 공지된다. 현장에서는 안내 데스크와 지도 배포, QR 기반 정보 접근이 제공되어, 방문객의 자율적 동선 계획과 체험 선택을 지원한다. 사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 회 행사 프로그램과 운영 품질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될 예정이다.

 

행사 운영은 친환경 원칙을 병행한다. 일회용품 사용 절감과 분리수거 시스템 강화, 재사용 가능한 체험 재료 도입, 공간 청결 유지와 문화재 보호 지침 준수가 포함된다. 또한 지역 예술인·공예인·무형유산 보유자와의 협업을 통해 로컬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청소년·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

 

‘2025 추석맞이 민속문화 체험마당’은 전통놀이·공예·무형유산·음식·복식 등 다층적 콘텐츠를 통해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세시풍속의 본질을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한다. 무료·현장 참여 방식은 문턱을 낮춰 시민 접근성을 높이며, 안전·교육·친환경 운영의 균형은 공공행사의 표준 모델로서 의미를 더한다.

 

인천도호부관아라는 역사적 무대 위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한가위의 풍요와 감사를 공동체적 경험으로 확장하여, 전통문화가 일상의 즐거움으로 자리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유산의 현재적 가치에 주목하며, 지역 문화의 지속 가능한 계승과 확산을 위해 향후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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