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추진 중인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본격화 단계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노후 불량주택이 밀집한 만석동 일원에 공공임대주택과 정비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오랜 기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사업 대상지는 만석동 9-40번지 일원 5,389㎡ 규모로, 총사업비 287억 원(시비 258억, 구비 29억)이 투입된다. 사업 시행은 동구가 맡고, 업무 대행은 인천도시공사(iH)가 수행한다. 주요 사업내용은 ▲공공임대주택 48세대 신축(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300㎡ 규모), ▲2,128㎡ 규모의 어린이공원 조성, ▲25면 규모의 노외주차장 설치, ▲폭 4m 보행자우선도로 정비 등이다.
![]() [코리안투데이]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 © 김종래 기자 |
해당 지역은 인천 개항기 노동자 주거지였던 괭이부리마을로, 오랜 세월 낙후된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의 공동체 정신과 역사적 상징성을 간직해온 지역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정비를 넘어, 주거복지 실현과 도시기능 회복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담고 있다.
동구는 2024년 12월까지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 상반기 설계공모 및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이후 2026년 하반기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인천도시공사와의 위·수탁 계약을 거쳐, 2026년 말부터 실시설계와 보상 절차가 병행된다. 착공은 2027년, 준공 및 입주는 2028년 말로 예정되어 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괭이부리마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첫걸음”이라며 “노후주거지 개선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공원, 편리한 주차시설, 안전한 보행로 등을 포함한 종합적 환경 개선으로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주거환경 정비를 넘어, 인천 동구의 역사성과 주민 공동체성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공공개발로서 의미를 가진다. 향후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