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단절된 도성 구간 복원사업 본격 착수

종로구, 단절된 도성 구간 복원사업 본격 착수
✍️ 기자: 지승주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끊겼던 한양도성 창의문 구간 복원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은 단절된 도성의 연속성을 회복하고, 주민과 관광객의 보행 편의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역사유산의 본래 모습을 되살리는 데 의미를 두고 추진된다.

 

 [코리안투데이] 58년 만에 연결되는 창의문 한양도성  © 지승주 기자

구는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4년 국가유산청의 최종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현재는 실시설계를 마치고 시공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김신조 사건으로 끊긴 도성길, 청와대 개방으로 되살아나다

 

1396년(태조 5년) 축조된 한양도성은 조선의 도읍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서울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18.6km에 달하는 도성은 현재까지 70% 이상이 원형대로 남아 있으며, ‘서울 한양도성’은 2012년 사적 제10호로 지정됐다.

 

그중에서도 창의문(자하문)은 사대문과 사소문 8곳 가운데 유일하게 문루와 홍예문이 온전히 보존된 문으로, 2015년에는 보물 제1881호로 지정되었다. 북쪽으로는 숙정문, 인왕산, 백악산과 연결되는 핵심 교통 요지이자 역사문화 중심지다.

 

하지만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청와대 일대의 보안이 강화되며 창의문로 개설과 함께 도성은 중간에서 단절됐다.

이후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해당 구간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며 도보 연결이 끊긴 상태로 유지돼 왔다.

 

청와대가 2022년 개방된 이후, 백악산과 인왕산을 잇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급증했지만, 창의문 구간의 단절로 인해 100여 미터를 우회해 횡단보도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과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물리적 연결’ 넘어 ‘역사적 복원’으로

 

자연 회복·야경 명소·도성 가치 재조명

 

종로구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도로 연결 차원을 넘어, 단절된 도성의 역사적 정체성을 복원하는 일로 보고 있다.

 

복원공사는 기존 창의문로 일부를 철거하고, 한양도성 원형에 맞춰 단절 구간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자연 지형을 고려한 보행 동선 확보, 야간 경관 조성, 생태 회복 등을 포함해 역사성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한양도성의 역사적 연속성 회복 ▲백악산~인왕산 생태축 복원 ▲보행 안전성 확보 ▲관광 활성화 ▲광화문 일대 경관 개선 등 다방면의 효과가 기대된다.

 

“역사와 자연을 후세에 온전히 전달하겠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번 창의문 구간 복원사업은 역사와 현재, 사람과 자연을 잇는 연결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한양도성의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성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서울 도심 속에서 600년 역사를 직접 걷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인 한양도성이 앞으로도 더욱 사랑받는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업 개요 요약

 

구분내용

사업명한양도성 창의문 구간 복원사업

위치창의문로 일대 (백악산~인왕산 구간)

원인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도성 단절

추진 배경한양도성 역사성 회복, 보행 안전·편의 개선

사업기간2025년 상반기 착공 ~ 2026년 준공 예정

기대 효과도성 연속성 확보, 생태 복원, 관광 활성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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