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시 중구(구청장 김정헌)가 조성한 ‘청년오피스’가 개소 1년 만에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뚜렷한 성과를 이끌어내며, 구 단위 창업 지원의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오피스’는 2024년 8월, 신포동 내리마루 문화쉼터 내에 개소한 청년창업 공간으로, 창업 잠재력은 높지만 기반이 부족한 예비·초기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공간이다. 저렴한 입주공간과 실무 중심 교육을 핵심으로 하는 이곳은 개소 이후 총 5개 팀, 11명의 청년 기업가를 지원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
![]() [코리안투데이] 중구 ‘청년오피스’ © 김미희 기자 |
성과도 분명하다. 입주 기업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총 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신규 고용 2명을 창출했다. 외부 사업 및 공공기관 프로젝트도 10건 이상 수주하는 등 비즈니스 기반을 넓히고 있다. 창업 후 1~3년 차의 성과 도출이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결과는 청년오피스의 지원 체계가 효과적임을 입증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청년오피스는 성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왔다. 연간 52회에 걸쳐 진행된 창업·실무 교육 프로그램은 평균 만족도 99%(4.95점)를 기록했다. 참여자들은 “사업 초기부터 바로 적용 가능한 교육이었다”, “실무 중심의 구성으로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주 기업 개별 성과도 눈에 띈다. ‘컨템플레이티브㈜’는 지역의 특색을 담은 음료 브랜드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를 출시하고,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 지역 축제와 연계해 판로를 확장했고, 관광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43회 인천광역시 문화상(관광 분야)을 수상했다.
또한, ‘㈜애프리시티’는 에어커튼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기기 5종에 대해 KC 인증 등을 획득,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5배나 증가했다.
‘우주기획’은 안정적인 창업 환경을 기반으로 고객 미팅과 프로젝트 운영을 강화한 결과, 입주 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 홍보 매체도 구축해 지역 협업 기회를 확대하며 제물포구 개편에 발맞춘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소슬킹유튜브’는 브랜드 캐릭터를 개발해 시각적 정체성을 확립했고, 콘텐츠 제작과 브랜딩의 연속성을 확보하며 서비스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중구 관계자는 “청년오피스는 창업가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고정비를 줄이고, 사업 성장과 재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러한 환경이 창업가들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는 창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지역 자원과의 연계를 확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중구가 창업 초기 청년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지역 기반의 창업 지원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청년오피스’의 다음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 중구 청년오피스 내부 창업 공간의 모습. 입주 기업가들은 이 공간에서 실무 중심 교육과 협업을 이어가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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