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보람동이 사계절 맨발 걷기 힐링을 위한 ‘온수 세족장’을 설치하며 주민 휴식공간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보람동은 27일 보람가득 치유정원에서 온수 세족장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시설은 맨발길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생활형 힐링 인프라로, 지난 3월 세종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간 협약을 통해 추진됐다. 이날 개장식에는 보람동 관계자와 지역 의원,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가 참석해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세족장은 3명의 시민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크기로 설계됐다. 따뜻한 온수가 상시 공급돼 계절에 관계없이 발을 씻을 수 있으며,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살린 간판과 의자도 설치돼 시각적 완성도를 더했다. 걷고 난 후 따뜻한 물로 발을 씻는 간단한 행위가 시민들의 일상 속 치유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보람동 치유정원, ‘온수 세족장’으로 사계절 맨발 힐링 © 이윤주 기자 |
치유정원의 맨발길은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 코스다. 하지만 먼지와 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온수 세족장 설치는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한 셈이다.
허인강 보람동장은 “세족장 덕분에 치유정원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온수 세족장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지역과 행정, 공기업이 함께 만든 주민 치유 플랫폼이다. 이는 세종시가 지향하는 ‘생활 속 복지’의 좋은 예로, 보람동이 시민 건강과 쉼을 위한 도시 공간으로 재조명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치유정원과 함께하는 이 작은 변화가, 세종시 전체의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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