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바이오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 개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지원사업 본격 가속

인천시, ‘바이오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 개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지원사업 본격 가속

 

인천광역시는 10월 1일 송도국제도시 인천스타트업파크 인스타I에서 ‘바이오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2025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2022~2025년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성장 지원(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업 28개사와 관내 바이오헬스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 임상시험 단계별 이해와 준비 특강, 대·중견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OI) 전략 소개, 참여기업 소개와 자유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바이오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 개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지원사업 본격 가속  © 임서진 기자

 

행사의 기획 의도는 바이오 창업 생태계의 연결성 강화를 통해 기술사업화 속도와 투자 연계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 바이오, 의약, 의료기기, 디지털의료제품 등 이종 분야를 포괄하는 지원 체계를 확대해 왔으며, 이번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분야 간 협업과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다양한 임상 단계의 기업과 초기 연구개발(R&D) 단계의 스타트업을 포함한 폭넓은 구성은, 사업개발(비즈니스 디벨롭먼트)과 규제 대응, 글로벌 진출 전략 등 다층적 주제에 대한 실질적 논의로 이어졌다.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지원사업’은 민간 바이오 전문 창업기획사(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컨설팅·멘토링·교육·국내외 투자 연계 등 기술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지원 대상은 우수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또는 10년 이하의 초기 바이오·의약·의료기기 기업으로 설정되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업화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에는 기업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패키지가 제공되며, 기업진단 및 펀드운용 성과 비교 기준(BM) 수립, 멘토링 및 교육, 지식재산권(IP) 고도화, 홍보·마케팅, 투자를 위한 홍보(IR)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투자유치 지원 등이 포함된다.

 

투자유치 전략 세션에서는 바이오 특성에 맞춘 단계별 자금 조달 경로와 투자자 관점의 기술·시장·규제 리스크 평가 프레임워크가 공유됐다. 초기 단계의 경우 비씨(VC)·공공 R&D·비영리 펀딩을 혼합한 브릿지 자금 구성이 소개됐고, 중·후기 단계 기업에는 임상 데이터의 신뢰성과 상업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컴플라이언스 체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IR 관점에서는 스토리라인 설계, 임상 마일스톤 제시, 사업모델(BM) 명확화, 글로벌 파트너십 로드맵이 핵심 포인트로 제시됐다.

 

임상시험 특강은 단계별(임상 1상~3상) 목표와 설계 차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 유효성 지표 설정, 표본수 산출, 통계분석 계획(SAP) 수립, 윤리·규제 요구사항 대응 등 필수 항목이 사례 기반으로 설명됐다. 의료기기와 디지털의료제품 분야에 대해서는 의료기기법과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관련 인허가 절차, 실사용증거(RWE) 확보 전략, 보험 등재 및 시장 접근성 개선 방안이 소개됐다. 스타트업에게는 임상 이전의 파일럿·피봇 전략과 병원·CRO 협력 모델 구축이 실무 팁으로 제공됐다.

 

대·중견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OI) 전략 소개 세션에서는 기술 스카우팅, PoC(개념검증) 협력, 합작개발(JDA), 기술이전(L/O), 전략적 투자(CVC) 등 다양한 협력 포맷이 제시됐다. 공급망과 생산 생태계로 연결되는 스케일업 단계에서의 품질관리(QA/QC)와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거버넌스·보안 체계 등 대기업 협업 시 요구되는 기준이 공유되어, 스타트업의 준비 수준을 진단하고 간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발표된 사례는 공동개발의 리스크·보상 구조와 IP 권리 귀속, 단계별 성과지표(KPI) 설계 등 구체 항목을 포함했다.

 

자유 네트워킹 세션은 기업 간 파트너십 탐색과 투자·유통 채널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관내 바이오헬스 기업은 임상·생산·품질·해외 인허가 등 실무 지원 수요를 제시했고, 액셀러레이터는 후속 투자와 글로벌 진출의 파이프라인 정보를 제공했다. 인천스타트업파크의 공간·프로그램을 활용한 후속 밋업과 데모데이, 투자자 대상 라운드테이블 개최 계획도 공유됐다.

 

인천시는 바이오 클러스터 정책의 추진 배경으로 지역 내 연구개발 인프라, 공항·항만 중심의 글로벌 물류 접근성, 송도국제도시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꼽았다. 바이오·의약 산업의 특성상 장기·고위험 투자 구조와 규제 복잡성을 감안할 때, 공공·민간의 협력형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시는 스타트업-병원-대기업-투자기관-지원기관 간 다자 협력의 촘촘한 연결을 통해 임상·생산·사업화를 가속하고, 글로벌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지식재산권(IP) 고도화 지원은 핵심 축으로 다뤄졌다.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자유실시(FTO) 분석, 국제출원(PCT)과 주요 권역 등록, 기술이전 계약 시 라이선스 조건 최적화 등 실무 항목이 포함된다. IR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재무 모델링, 밸류에이션 시나리오, 마일스톤 연계 자금조달 계획, 데이터 패키지 구성, 발표·질의응답(Q&A) 훈련 등 단계별 모듈로 운영된다. 홍보·마케팅 측면에서는 타깃 고객 정의, 채널 믹스 구성, 레퍼런스 확보, 규제 준수 기반 메시지 관리가 제시됐다.

 

현장의 반응은 실무 중심 정보 제공과 협력 기회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요약된다. 참여 기업들은 임상·인허가·투자·파트너십 등 복합 과제를 동시 해결해야 하는 바이오 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지역 클러스터 기반의 네트워크가 비용과 시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액셀러레이터와 투자사는 질 높은 딜 플로우 발굴과 사전 검증 체계 확립으로 협력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소영 시 반도체바이오과장은 “인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인천 바이오산업의 고도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프로그램 성과를 측정해 지원 모델을 고도화하고, 후속 투자 연계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클러스터의 실질적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천시는 바이오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를 계기로 지역 바이오 생태계의 자원·정보·기회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성과 기반 예산 배분, 민간 협력의 인센티브 설계, 규제 대응 지원의 상시화 등 제도적 장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는 연구개발-임상-생산-유통-시장진입의 밸류체인을 지역 내에서 연결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 자원을 흡수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한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현장 네트워크 구축의 단계로 평가되며,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역 산업의 고도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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