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남성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톰과 제임스를 위한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지난해 어르신 건강 증진 사업인 ‘동백꽃 프로젝트’를 통해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는 남성 어르신들을 집중 대상으로 삼아 더욱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코리안투데이] ‘톰과 제임스 건강교실‘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재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톰과 제임스를 위한 건강교실’은 상대적으로 건강 관리에 소홀한 70~85세 남성 어르신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돕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영어 이름을 사용하며 활동하는 방식이 도입돼 참여자들의 흥미를 높이고, 어르신들 간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교실은 65세 이상 남성 인구가 가장 많은 장안1동에서 진행된다. 동대문구는 서울특별시동부병원, 장안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장안1동 방문 건강관리 등록자 중 70~85세 남성 어르신 30명으로,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목요일 1시간 30분씩 총 10회에 걸쳐 운영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전립선 건강 관리,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교육,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한 영양 교육, 건강 걷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남성 어르신들에게 중요한 전립선 건강 강좌가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들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며 활동한다는 점이다. ‘톰’, ‘제임스’ 등의 이름을 부여받은 어르신들은 서로 영어 이름으로 불리며 보다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참여자들은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니 재미있고 신선하다”, “보건소 선생님들이 정성껏 알려줘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는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존 건강관리 프로그램보다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어르신들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동백꽃 프로젝트’를 통해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 교육을 진행하며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동백꽃’은 ‘동대문구에서 백 살까지 꽃처럼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남성 어르신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건강 증진의 폭을 넓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건강교실이 어르신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을 확대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