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역사박물관, ‘강화의 독립운동’ 전시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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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영암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의 독립운동’ 전시관 신설  

강화 3·18 만세운동 재조명… 독립운동가 유품 전시  

 

강화군(군수 박용철)이 삼일절을 맞아 강화역사박물관 내에 ‘강화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관을 신설했다. 이번 전시는 1919년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강화에서 일어난 3·18 만세운동을 집중 조명하며, 강화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업적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19년 3월 18일, 강화에서는 약 2만여 명의 군민이 참여한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다. 이는 지역 단위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안성, 화성 등 타 지역의 독립운동에 비해 강화의 독립운동사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다. 이에 따라 강화역사박물관은 강화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전용 전시실을 마련했다.  

 

전시실은 크게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된다. ▲강화 3·18 만세운동의 배경이 된 1900년대 초 강화진위대 의병 운동과 강화학무회의 근대 교육 운동 ▲강화 3·18 만세운동의 전개 과정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민족 교육기관 합일학교 등이다.  

 

전시 유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 장군의 유품과 그가 세운 보창학교의 교과서 및 진급증서가 공개된다. 또한 강화 3·18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봉진의 표창장, 독립운동가 이봉석의 유품, 그리고 민족 교육을 통해 강화의 독립운동을 이끈 합일학교 관련 사진과 토지기부증서 등도 전시된다. 특히, 강화와 독립운동가의 인연을 보여주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합일초등학교 소장, 복제본)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일제의 감시 대상이었던 독립운동가들의 정보를 카드로 작성해보는 체험, 강화의 독립운동가들에게 보내는 엽서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강화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강화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고, 지역 독립운동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군은 지난해 강화전쟁박물관에서 최초로 강화의 독립운동사를 조사하고 전시한 <강화에서 피어난 독립의 불꽃> 기획전을 열어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강화의 독립운동사는 이제 강화역사박물관의 상설 전시로 자리 잡아, 지역민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강화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의 독립운동’ 전시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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