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의 특별한 어르신 동행 사업 ‘디지털 실전 밥상’ 추진…11월까지 경로당 43개소 진행
경로당에서 디지털 기기 교육 후, 인근 식당에서 실제로 키오스크로 주문하며 다 함께 식사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하고, 어르신들의 자신감 향상과 소통 도모
영등포구가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 ‘디지털 실전 밥상’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그 후 직접 식당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실습으로 이어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관내 경로당 43곳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첫 시작은 10월 16일이었다.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55세 미만 성인의 키오스크 사용 경험은 96.2%에 이르지만, 5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그 비율이 57.1%에 불과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등포구는 경로당에서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실제 주문을 진행하도록 지원한다.
[코리안투데이]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도와드리고 있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맨 오른쪽) |
첫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화면에서 메뉴를 고르고 직접 터치하는 등 활발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최호권 구청장이 방문해 어르신들과 함께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 어르신은 “키오스크가 두려웠는데, 이번 교육 덕분에 이제는 혼자 주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영등포구는 내년부터 ‘디지털 실전 밥상’을 구내 모든 경로당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다. 최호권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소외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