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백해영 갤러리에서 ‘Between Us: 인간과 신성의 경계를 탐구하다’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아트비즈니스 컬설팅 기업인 아트앤컴퍼니 강성민 대표와 K-Art의 대표 작가 안종대, 전용환, 이윤복 작가와 협업하여 진행되었다.
Between Us는 인간 존재를 규정하는 복잡한 관계와, 인간과 신성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를 탐구한다. 이 전시는 세 명의 작가 안종대, 이윤복, 전용환이 각기 다른 재료와 시각적 언어를 통해 이러한 주제를 형상과 무형의 경계를 넘나들며 재해석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 관계와 신성을 중심으로 한 상호 연결성을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한다. 보이지 않는 연결, 감정적 깊이, 생물학적 기반 등이 각각의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안종대 작가 l 시간과 관계의 다층적 표현
안종대 작가는 혼합 매체와 레이어링 기법을 활용해 인간 관계와 시간이 만들어내는 복잡성을 탐구한다. 평소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대인 관계와 초월적 연결에 대해 숙고하도록 만든다. “Le Temp”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그의 작품들은 시간의 순환과 조화 속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관계를 상징화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디니엘 21일 기도’라는 의미를 담아 작품 속에서 하나 하나의 점과 전체적인 구성을 통해 균형과 질서 그리고 조화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윤복 작가 l 금속을 통해 본 강인함과 취약성의 역설
이윤복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금속 소재를 활용해 반사적이고 지속적인 인간 경험을 표현한다. 매끄러운 금속 표면은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 감정의 복잡성과 강인함, 그리고 취약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이윤복 작가는 회색의 스테인리스 원재료로 오랜 시간 작품을 다듬고 연마하는 과정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작품 속에서 작업에 몰두한 자신의 모습이 투사되는 순간, 마치 마법의 거울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았다고 한다. 관람자가 작품을 감상하는 방향에 따라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을 느껴보기를 바랐다. 차가운 스테인리스 스틸의 재료 속에 금속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의 역설적 느낌을 선사한다.
전용환 작가 l 생명과 인간 조건의 상징적 재구성
전용환 작가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생명의 구조적 기본 단위를 시각화한다.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모티브로 조형화로 모든 생명체에 필요한 단백질의 구조에서 선과 나선형, 병풍 모양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생명의 근본을 형상화하여 아름다움을 조형화했다. 작품에 쓰이는 화살표는 시작과 끝이 계속 연결되어 끝이 없이 하나의 고리로 순환되고 있는 순환과 변형의 모습을 표현했다. 다양한 색채로 공기의 순환, 계절의 순환을 색이 가지는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다.그의 작품은 유기적인 형태를 통해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적응성을 표현하며, 인간과 신성, 그리고 생물학적 연결성을 형상화한다. 작품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인간 조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Between Us는 새로운 시각과 형이상학적 경험, 각기 다른 재료와 시각 언어를 통해 인간과 신성, 개인과 타인 사이의 관계를 재해석한다. 이 전시는 관람객에게 물질적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각적, 형이상학적 경험을 제공하며, 우리 삶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연결의 본질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선사한다.
전시회는 2024년 11월 22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