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독립예술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11일부터 다큐멘터리, 예술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독립영화를 선보이며, 지역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동규)는 오는 11일부터 독립예술영화 3편을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정돌이’, ‘움베르트 에코, 세계의 도서관’, ‘고스트캣 앙주’로, 다큐멘터리와 예술영화,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준비되었다.
![]() [코리안투데이] 원주영상미디어센터, 3월 독립예술영화 시간표 © 이선영 기자 |
‘정돌이’는 1987년 아버지의 주취 폭력을 피해 고려대에 홀연히 나타난 가출 청소년의 별명을 제목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이 영화는 운동권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장구의 소질을 발견하고 명인이 되어가는 한 인물의 삶을 담았다. 가출 청소년이었던 정돌이가 장구 명인으로 거듭나는 과정과 그 속에서의 성장과 극복의 이야기로 많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움베르트 에코, 세계의 도서관’은 이탈리아 출신 다비데 파라리오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움베르트 에코와 함께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에코 사후, 그의 유가족의 협조를 받아 개인 도서관에서 추가 촬영을 진행하며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이 작품은 움베르트 에코가 생전에 지닌 방대한 지식과 철학, 그리고 그의 도서관이 담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조명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고스트캣 앙주’는 37살의 아재 고양이 ‘앙주’와 11살 소녀 ‘카린’이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양이와 인간의 독특한 관계를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내며, 삶과 죽음, 우정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난해 퓨처필름영화제 국제장편경쟁 부문에서 2등상을 수상하고,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이번 독립예술영화 상영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를 지역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원주시 통합예약플랫폼 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결제는 현장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일반 5천 원, 청소년 3천 원이다.
김동규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지역에서 유일한 독립영화 상영관이라는 자부심이 크다.”라며 “상영 횟수를 기존 편당 4회에서 5회로 늘려 더 많은 시민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매월 3편의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원주영상미디어센터(☎070-7711-822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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