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주민들의 15년 숙원이었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와 성동구의 긴밀한 협업 끝에 정비계획 변경이 3월 27일 고시되며, 한강변에 서울을 대표할 초고층 명품 주거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 [코리안투데이] 3월 27알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정비계획) 결정(변경) 고시 (사진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 손현주 기자 |
정비 대상지는 성수동1가 72-10 일대 총 4개 정비사업구역으로, 대지면적만 16만 평에 달한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55개 동, 총 9,428세대가 조성되며, 이 중 2,004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특히 최고 250m에 달하는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포함돼 한강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그릴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은 기본층수 50층 이상, 용적률 최대 500%(준주거지역 기준) 등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단지 내 입체 데크, 선형공원 2곳, 수변문화공원 등 주민 친화적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강변북로를 덮는 방식으로 설계된 수변문화공원은 960m 길이에 면적 39,955㎡ 규모로, 새로운 도심 속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코리안투데이]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 손현주 기자 |
공원 하부에는 56,000㎡ 규모의 대형 지하 주차장이 들어서고, 성수역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성수이로’ 축에는 3층 규모의 수상 문화시설도 조성돼 한강변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 [코리안투데이] ‘성수전략정비 구역’ 수변공원 예시도 © 손현주 기자 |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09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1년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고시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4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일반주거지역 최고 높이가 35층으로 제한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서울시와 함께 ‘성수전략 통합협의체’를 구성, 주민과 조합 의견을 반영한 실현가능한 계획을 마련하며 속도를 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4개 지구별 주민공람 및 구의회 의견 청취 등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서 마침내 이번 고시에 이르게 됐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024년 11월, 최고 높이 250m까지 허용하는 변경안을 승인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단순한 주거개발을 넘어 서울 동부권의 미래를 바꾸는 프로젝트”라며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고품격 명품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끝까지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성수동 일대는 주거, 문화, 비즈니스가 융합된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며,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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