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소외지역인 대청도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무료 진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인하대병원과 함께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대청면 대청1리 경로당에서 지역 주민 8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진료는 2023년 체결된 ‘1섬-1주치(主治) 병원’ 협약에 따른 첫 실행 사례로, 전문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신경통과 관절통 등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통증 질환과 기력 회복을 위한 영양수액 치료가 중점적으로 제공됐다.
진료에 참여한 주민 대부분은 고령의 어르신들로, 평소 육지 병원까지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까운 곳에서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어르신은 “멀리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마을에서 치료를 받으니 몸도 마음도 한결 편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진료는 인하대병원의 전문 의료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이뤄졌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원활하고 체계적인 진료가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건강 상담을 비롯해 기본적인 신체 검사와 함께 전문적인 통증 치료 및 영양 주사 처방도 이뤄졌다.
옹진군과 인하대병원은 이번 진료를 시작으로 2024년도 ‘1섬-1주치 병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하반기 중 다른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진료를 계획 중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도서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민 건강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 [코리안 투데이] 옹진군·인하대병원, 대청도에서 무료 진료 © 전병식 기자 |
옹진군 보건소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각한 도서지역 특성상 주민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민간 전문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서민들에게 지속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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