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포도 품종(Grape Variety)이다. 와인의 색, 향, 맛, 바디감, 심지어 음식과의 궁합까지 모두 어떤 품종으로 만들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칼럼에서는 와인 애호가라면 꼭 알아야 할 대표적인 와인 품종 6가지를 정리해본다.
![]() [코리안투데이] 와인 맛을 결정하는 건 ‘품종’이다 © 김현수 기자 |
1. 피노누아 (Pinot Noir)
레드와인의 대표적 품종 중 하나.
얇은 껍질과 민감한 성질로 재배가 어려우나, 섬세하고 우아한 향을 지님.
체리, 라즈베리, 버섯, 흙 향이 어우러진 복합적 향미.
가벼운 바디, 부드러운 타닌.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사랑하는 레드 와인 품종.
2. 메를로 (Merlot)
부드럽고 친근한 맛으로 ‘입문자용 와인’으로 불림.
자두, 블랙베리, 초콜릿 향.
타닌이 낮고 마시기 쉬운 스타일.
스트레스 없이 와인을 즐기고 싶을 때 적합한 선택.
3.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강한 타닌과 구조감 있는 바디, 진한 색.
블랙커런트, 민트, 스파이스 향이 특징.
숙성 잠재력이 높아 오랜 시간 보관 가능.
스테이크, 바비큐 등 묵직한 음식과 찰떡궁합.
4. 샤르도네 (Chardonnay)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랑받는 화이트 품종.
사과, 배, 파인애플 등 과일향 + 오크 숙성 시 바닐라·버터 향.
미디엄~풀 바디.
해산물, 크림 파스타와 환상적인 조합.
5.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상큼하고 생동감 넘치는 산도.
풀잎, 라임, 자몽 향이 지배적.
산뜻한 바디감으로 여름에 딱 어울리는 스타일.
샐러드, 치즈, 가벼운 요리와 찰떡.
6. 리슬링 (Riesling)
단맛과 산미의 균형이 매력적인 화이트 품종.
복숭아, 꿀, 라임 향이 어우러짐.
드라이부터 스위트까지 다양하게 생산.
매운 음식과의 페어링이 특히 뛰어남.
정리하자면, 이런 조합을 기억하세요
– 부드럽고 달콤한 와인을 원한다면: 메를로 / 리슬링
– 강하고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까베르네 소비뇽 / 샤르도네
– 산뜻하고 가벼운 스타일을 원한다면: 소비뇽 블랑 / 피노누아
와인은 결국 취향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품종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와인 품종과 기후의 관계를 주제로, 왜 어떤 품종은 특정 지역에서 더 맛있는지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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