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서강석) 문정1동에 위치한 ‘할머니·할아버지 느티나무’가 산림청이 주관한 ‘2025 올해의 나무’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전국 13,870여 보호수 중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도시형 보호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녹색자금 2천만 원을 확보했다.
![]() [코리안투데이] 문정동 6백 살 <할머니·할아버지 느티나무>, 송파구 © 지승주 기자 |
문정동의 느티나무 두 그루는 조선 초기부터 약 600년간 마을의 중심을 지켜온 노거수로, 1968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주택가 중심에 자리잡아 주민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정서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민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을의 영물로 전해지는 느티나무는 못다 이룬 사랑을 품은 전설과 함께, 매년 주민 고유제를 비롯한 ‘느티나무 문화축제’의 상징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는 구 차원의 축제로 확대돼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올해의 나무’ 선정으로 송파구는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 관광자원화, 주변 시설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공간을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문화생태거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문정1동의 느티나무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보호수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구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지역자산 발굴과 가꾸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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