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진심인 마포구, "400만 원 지원해 드립니다!"

 

고물가 시대에 한숨 쉬는 시민들을 위해 마포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바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구민 부담을 줄이는 ‘착한가격업소’ 발굴과 지원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구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저렴한 업소들을 찾고, 여기에 아낌없는 혜택까지 얹어주는 마포구의 이번 정책은 자칫 꺼질 듯한 지역 상권에 새로운 불씨를 지피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말 그대로 가격이 착하고 서비스는 만족스러운 업소를 뜻한다. 마포구는 이런 업소들을 대대적으로 발굴해, 음식점·이·미용업·세탁소·사진관 등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총 62곳을 이미 지정 운영 중이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오는 연말까지 추가 업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마포구청 사진 © 송현주 기자 ( 사진재공: 마포구청 홍보미디어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단순한 명칭 이상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 통합포털(www.goodprice.go.kr)에 공식 등록되는 건 기본이고, 네이버 지도·카카오맵·T맵 등 주요 위치 기반 플랫폼과 연동되어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카드사 할인과 연계된 프로모션, 종량제 봉투 및 위생 물품 지원, 주방세제·세탁세제·위생타올 같은 실질적 물품 제공도 따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우수 업소’로 선정되었을 때의 인센티브다. 최대 400만 원까지 시설개선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간판과 메뉴판 교체는 물론 위생설비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모든 지원은 마포구 대표 캐릭터인 ‘깨비’와 ‘깨순’이 새겨진 ‘마포형 착한가격업소’ 표찰과 함께 제공되어, 구민들에게 ‘이곳은 믿고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신뢰를 심어준다.

 

지원 조건은 엄격하면서도 합리적이다. 주변 평균가격보다 저렴해야 하고, 위생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반면, 가격이 평균을 초과하거나 최근 행정처분 이력이 있거나, 일정 기준의 체납 내역이 있다면 제외된다. 또 프랜차이즈 업소나 개업한 지 6개월 미만인 업소도 신청 대상이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정책이 개인사업자뿐 아니라 법인사업자까지 대상을 넓혔다는 점이다. 이는 보다 다양한 사업자가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연 것이다. 신청 방법도 우편, 팩스, 방문, 이메일 등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착한가격업소는 단순한 물가 안정 수단이 아니라, 구민 삶의 질을 지키고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지원하는 든든한 제도”라고 강조하며, “우수 업소로 선정되면 여러 혜택이 따르니 많은 참여와 구민들의 이용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처럼 마포구의 착한가격업소 지원 사업은 고물가 속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착한 가격’이 마포구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그날까지, 마포구의 행보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송현주 기자: map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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