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꽃길 엔딩노트’ 강좌 개설

 

서울 동대문구가 관내 어르신들이 존엄한 인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준비하고, 급변하는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강좌를 마련했다. 구는 7월부터 11월까지 총 4기에 걸쳐 꽃길 엔딩노트웰다잉(Well-dying, 존엄하고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여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리안투데이] ‘꽃길 엔딩노트’ 웰다잉 강좌 기념촬영(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이번 강좌의 핵심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73일과 4, 제기동주민센터에서 열리는 1기 강좌에서는 임정희심리상담센터의 임정희 교수가 삶을 뒤돌아보기아름다운 마무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특히 참여자들은 엔딩노트를 직접 작성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엔딩노트란 가족과 지인들의 죽음을 자주 경험하는 노년기에 들어서며,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남은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작성하는 작은 유언장 형식의 글이다. 이를 통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남은 생을 더욱 주체적이고 의미 있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이번 강좌는 단순한 심리적 준비를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실용적 지식도 함께 제공한다. 710일과 11일에는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디지털혁신정책연구소의 최효근 교수가 강사로 나서 금융사기 예방디지털 기초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은 날로 지능화되는 금융사기 범죄의 유형을 알아보고 그 대처법을 익히며, 스마트폰 활용법 등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인 역량을 강화하여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이번 강의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깊이 성찰하고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생애주기와 각 연령층의 고민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구민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육은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며, 각 차수별로 30명씩 모집하여 진행된다. 올해는 7, 9, 10, 11월에 걸쳐 총 4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1기 강좌는 73~4일과 10~11, 4회차 강의로 구성되어 첫 시작을 알린다. 이처럼 꽃길 엔딩노트는 어르신들이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준비함과 동시에, 고립되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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