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 작가, 순천 ‘갤러리 하얀’서 개인전 개최… 계절의 감정이 스며든 회화의 선율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9월 초, 계절의 전환점에서 서정적 화풍으로 주목받는 이영숙 작가가 순천 ‘갤러리 하얀’에서 개인전 ‘계절의 변주’를 연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며,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 사이—그 찰나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코리안 투데이] 이영숙 작가의 개인전  © 최낙숙 기자

 

이영숙 작가는 계절이라는 외형적 풍경 속에 내면의 기억과 감정의 흐름을 중첩시켜왔다. 이번 전시 역시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서, ‘계절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성 회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 “계절의 흐름은 감정의 물결처럼 조용히 우리를 적신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름의 생동감’과 ‘가을의 고요함’ 사이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대형 아크릴 작품들은 116.7×91.0(cm) 크기의 캔버스에 생생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로 완성되었으며, 화면 속의 모든 요소가 ‘계절이 주는 감정의 깊이’를 이야기한다.

 

작가 노트에서 이영숙 작가는 이렇게 전했다.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이 계절의 변화는 제 감정의 결을 따라 많은 그림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 변화의 과정 속에서 느낀 울림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작품 속 자작나무 숲,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한 여백, 흩날리는 꽃잎과 스며드는 색면들은 단순한 자연이 아닌 감정의 흔적이다. 마치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본 한 편의 시처럼, 관객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 기억과 추억, 그리고 기대의 회화적 번안

 

이영숙 작가의 회화는 풍경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자극적이지 않은 색감과 선명한 붓터치는 관객을 편안하게 이끌면서도, 그 안에 ‘시간의 결’을 숨겨두고 있다.

 

“계절은 멈추지 않고 흘러갑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잃고, 또 얻게 되죠. 제 그림은 그런 흐름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붙잡아보려는 시도입니다.”

 

그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기억 속 계절을 조용히 끌어내고, 삶의 어느 순간을 마주보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감성적 사색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순천의 ‘갤러리 하얀’, 조용한 미술 산책의 명소로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 하얀’은 순천 문화의 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작지만 감각적인 전시장이다. 도심의 분주함을 벗어나 한적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주치는 이 공간은 마치 작가의 작품처럼 조용한 울림을 전한다.

 

이영숙 작가는 이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도시적 감각보다, 자연과 일상이 조화롭게 흐르는 공간이 작품과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갤러리 하얀의 나무 바닥, 흰 벽면, 고요한 채광은 작품의 감성을 더욱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작가의 발자취, 그리고 이번 전시의 의미

 

이영숙 작가는 순천을 비롯해 서울, 광주, 대전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활발히 활동해왔으며,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베이징 등 해외 초대전에서도 그 감성 회화를 선보인 중견 작가다. 자연과 삶, 사람 사이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일관된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정과 계절의 대화’를 시도한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일상 속에서 감정의 회복과 자연과의 연결을 고민해온 그는,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작지만 깊은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전라남도 미술대전 추천 이영숙작가  © 최낙숙 기자

 

■ 전시 정보

 

전시명: 이영숙 개인전 ‘계절의 변주’

전시 기간: 2025년 9월 4일(목) ~ 9월 10일(수)

전시장소: 갤러리 하얀 (전남 순천시 영동길 12, 문화의 거리)

전시작품: Acrylic on canvas / 116.7 × 91.0(cm) 외 다수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관람료 무료)

 

가을로 향하는 9월의 초입,

순천의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작은 갤러리에서, 계절의 감정이 당신을 기다린다.

이영숙 작가의 섬세한 회화 속에서, 잊고 있던 감정 하나를 마주해보길 바란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용산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