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4기 공공건축가 50명 위촉…도시·조경까지 확장해 공공건축 품질 고도화

 

인천광역시는 10일 이상림 인천총괄건축가를 비롯한 공공건축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기 ‘인천시 공공건축가’를 공식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수는 총 50명으로 구성됐으며, 도시·건축·공간환경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자문과 기획, 설계 조정, 건축디자인 시범사업, 교육·포럼 운영 등 공공건축 전반에서 다층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제4기 공공건축가 50명 위촉…도시·조경까지 확장해 공공건축 품질 고도화  © 임서진 기자

 

제4기 공공건축가는 직능과 전문영역의 외연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건축 분야 전문가에 더해 도시계획과 조경 등 인접 분야의 인력 구성을 보완해, 공공건축을 건축물 단위가 아닌 도시와 공간의 맥락 속에서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특히 기존 활동이 우수한 19명이 연임해 정책과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했으며, 인천을 포함해 서울·경기 등 전국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해 지역 간 경험 공유와 네트워크 확장을 도모한다. 아울러 45세 미만 신진 건축사 12명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현장에 신선한 시각과 실험적 아이디어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촉식은 ‘2025 하반기 인천시 공공건축가 워크숍’과 함께 진행됐다. 개회사는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맡았고, 이어 공공건축가 50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프로그램에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송수헌 선임의 ‘건축가를 위한 생성형 AI의 이해’ 특강이 포함되어, 설계 및 도시디자인 과정에서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가능성과 윤리·저작권 이슈, 업무 효율화 사례 등이 공유됐다. 시는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실무 역량을 강화해 공공건축의 기획·설계 전 주기에 혁신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2019년 7월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한 이후, 공공건축물의 품질과 품격을 높이고 도시환경을 개선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제도를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제3기 공공건축가 위촉을 통해 총 299건의 공공건축 기획·설계 및 자문이 이뤄지며, 청사·복합문화공간·생활SO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축적했다. 이러한 경험은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지역성, 접근성,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균형 있게 반영하는 데 기반이 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이상림 총괄건축가와 이윤정·곽동화 협력건축가가 연임 위촉돼 정책 검토와 방향 제시, 부서 간 협업 촉진, 주요 사업의 디자인 총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제4기 출범에 따라 시는 공공건축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고도화하고, 사업 유형별 디자인 리뷰 체계를 정례화해 품질 관리의 일관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생활권 중심의 동네도시재생, 초등돌봄·어르신 돌봄 등 생활SOC, 보행환경과 공원·녹지축 확충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인천시는 이번 기수에서 특히 ‘통합 설계 조정’ 기능을 강조한다. 대규모 복합사업의 경우 건축·조경·교통·환경·스마트기술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공공건축가가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부서 간 조율과 디자인 일관성을 확보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체계화해 사업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공공건축가 주도의 교육·포럼을 통해 공무원 실무 역량을 높이고, 시민 대상 건축문화 프로그램을 확장해 공공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갈 방침이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시민의 삶과 일상에 스며드는 건축,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공공건축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공건축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공공건축의 전 과정에 ESG 관점과 저탄소 설계, 유니버설 디자인, 안전·회복탄력성 요소를 반영하고, 지역 기업·대학과 연계한 신기술 적용 시범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제4기 위촉은 공공건축을 둘러싼 정책과 산업, 기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천시의 의지를 보여준다. 다양한 전공과 세대가 어우러진 50인의 전문가 풀을 통해, 인천은 공공건축의 기획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높이며 도시 전반의 공간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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